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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맛집

성수동 텐바 회사 쿠루루상과 퇴근 후 한잔하기로 해서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텐바를 가기로 했다. 얼마 전에 예약 안 하고 그냥 갔다가 자리 없어서 못 먹었던지라 이번엔 예약을 하고 갔다. 매장 분위기가 일본 느낌 물씬 나는 일반적인 이자카야와는 다르게 모던하면서도 부담스럽지는 않은 편안한 분위기고 좌석이 많지 않아 조용히 이야기하며 마시기 좋았다. 회를 좋아하는 쿠루루상을 위해 이 집 메인인 모둠 사시미를 먼저 주문했다. 도미, 방어, 참치, 청어, 전복, 관자, 단새우 등 제철 사시미 10종 구성인데 다 맛있었다. 말 그대로 살살 녹음. 뭘 하나 더 먹을까 고민하다 따뜻한 게 먹고 싶어서 가리비 바지락 버터 술찜에 사케 도쿠리를 주문했는데 이것도 맛있다. 불향이 가득 밴 진한 국물이 술을 절로 불러서 순간 병으로 ..
평이담백뼈칼국수 성수점 뚝섬역 주변에 장사 잘 되는 칼국수집들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곳이다. 겨울이 끝나가는 2월에 처음 가보고 지난달에 한번 더 가서 먹어봤다. 일단 뼈+칼국수라는 조합이 생소한데 의외로 맛은 심플해서 그냥 사골 베이스 칼국수에 삶은 등뼈를 넣어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생각보다 익숙한 맛이라 뭔가 특별함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국물은 진하고 구수해서 괜찮지만 뼈는 거의 목뼈만 사용하는 것 같고 목뼈 특성상 등뼈보다 부드럽긴 하지만 살코기 좋아하는 내 기준엔 발라 먹을 게 별로 없다. 칼국숫집의 중대사항인 김치는 무난하지만 좀 짜다.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칼국수만 먹기 좀 허전할 때 칼국수+만두 조합과는 또 다른 선택지로는 나쁘지 않은 곳이다.
핫쵸 성수점 3달 전에 다녀온 핫쵸의 늦은 후기. 캐치테이블로 예약하고 갔는데도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핫한 곳이었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가 주메뉴인데, 소바면이 들어가고 재료를 겹겹이 쌓아서 굽는 방식이 재료를 섞은 반죽을 굽는 오사카식과 다르다. 오코노미야끼에는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데 가쓰오부시와 계란후라이 추가가 국룰인 것 같았지만 반숙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오징어를 추가했다. 확실히 재료를 쌓아서 구운 방식이라 그런지 빈대떡 같은 느낌의 오사카식 오코노미야끼보다는 토핑을 얹은 피자 같은 느낌이고 재료들 각각의 맛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야끼소바는 느끼할 것 같아서 간장 베이스로 안 하고 매콤한 맛으로 골랐는데 별로 맵지도 않고 간은 싱거워서 별로였다. 그리고 철판에서 바로 구워주는 오코..
성수동 호타루 뚝섬역 근처에 있는 돈가스, 돈부리 집이다. 냉/온/비빔 우동과 냉/온 메밀까지 5종류의 면 중 한 가지와 돈가스로 구성된 세트 메뉴가 있는데, 보통 돈가스 세트에 돈가스가 메인이고 우동 등이 사이드로 작게 나오는 것과 달리 여긴 면이 메인으로 크게 나오고 돈가스가 미니 사이즈로 나온다. 난 냉메밀 돈가스 세트를 먹었는데 냉메밀은 무난했고 돈가스도 고기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름을 많이 먹어서 튀김옷이 바삭하지 않고 식감이 눅눅했다. 왕돈가스도 고기가 넓적하게 나올 뿐 튀김 상태가 별로인 건 마찬가지여서 매장에서 바로 튀겨 나온 돈가스가 아닌 20분 정도 걸려 배달된 돈가스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뚝섬역 베스트 돈가스를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된다.
성수동 타코튜즈데이 지금은 성수역 근처로 옮긴 예전 갓잇 성수점 자리에 들어온 타코튜즈데이에 가봤다. 흔하지 않은 머시룸 타코와 내가 좋아하는 치미창가가 있어서 주문. 치미창가는 치킨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비프 한 가지뿐이다. 타코는 갓잇만큼은 아니어도 꽤 괜찮았고 치미창가도 두툼하고 실하게 잘 나오는데 소스가 렌치가 아닌 요거트 소스인 게 별로였다. 배달도 되니 다음부터는 타코 먹고 싶을 때 배달로 편하게 먹어야겠다.
성수동 미미옥 배달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가 아닌 한국식 쌀국수(일명 서울 쌀국수)를 판매하는 곳으로 이천쌀로 만든 쌀면을 사용한다고 하며 고수 대신 방아잎을 넣는 등 동남아 음식 특유의 향신료 맛이 전혀 없다. 진한 고기 육수에 면 사리를 넣어 먹는 느낌으로 밥 말아먹는 거 안 좋아하는데도 왠지 밥을 말아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맛이다. 맛 자체는 괜찮았지만 쌀국수가 먹고 싶을 때는 보통 베트남이나 태국 쌀국수 특유의 맛과 향이 당기기 때문이기에 굳이 한국식 쌀국수를 다시 찾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고수 등 동남아 음식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거나 거부감 있는 사람이라면 '서울식 쌀국수'가 괜찮은 대안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성수동 부산밀면 성수역 근방에 최근 오픈한 밀면 전문점이다. 해운대 쪽에서 오랫동안 장사하다 서울로 올라왔다며 이름만 갖다 붙인 게 아닌 진짜 '부산' 밀면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 같은데, 다른 건 모르겠지만 메뉴에 잡다한 거 없이 밀면과 만두 딱 두 가지만 있는 건 마음에 들었다. 진짜 특정 음식 전문점이고 그 음식에 자신 있다면 잡다한 메뉴 구성은 필요 없는 법이다. 일단 물밀면에 만두도 직접 만든다고 해서 추가해봤는데, 내 기준에 만두는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피는 쫄깃한데 만두소 구성이 그저 그랬다. 물론 이건 육향 진한 고기만두를 선호하는 내 취향에 기반한 평가다. 물밀면은 꽤 괜찮았는데, 면발이 쫄깃하고 육수가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다. 서울에서 익숙한 다시다로 범벅된 자극적인 냉면 맛과 비교하면 좀 심심할 수..
성수동 옵션 돈가스도 예전보다 업그레이드됐지만 역시 옵션은 도리아다. 치즈가 하도 많아서 씹느라 턱이 다 아플 지경.
성수동 소바식당 날이 갑자기 더워졌던 때라 시원한 냉소바가 먹고 싶어 져서 소바식당에 갔다. 운 좋게 웨이팅 5분 정도만에 입장함. 보통으로 먹으면 면이 좀 적어서 곱빼기로 시켰는데 양이 엄청났다.. 결국 조금 남김. 솔직히 줄 서가면서 먹을 정도로 특출난 맛은 아니고 가격도 센 편이지만 근처에 연어덮밥이나 냉소바는 딱히 대안이 없기 때문에 잘되는 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