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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reSOUND: 울림, 그 너머 지난여름 문화역서울284에서 있었던 관람 기록.거대한 스크린에서 파도가 들이치는 영상과 사운드가 매우 박력 있다.여긴 공간은 넓은데.. 작가가 뭘 의도한 건지 제대로 이해 못 했다.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사운드로 3D 영상을 만든 건데 마치 3D 그래픽 엔진 테크 데모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 재미있었다.사운드와 라이팅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털을 쓰다듬다 보면 다양한 소리가 나는 전시물인데 쨈이 더럽다고 못 만지게 해서 마음껏 못 즐겼다.이 두 작품도 공용 헤드폰을 써야 하는 등의 문제로 쨈이 안 한다고 해서 패스했다. 아쉽...마지막 작품인 FLOW를 보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간다.약 8분 분량의 영상인데 내용 자체는 크게 특별한 건 없었지만 벽면을 넘어 천장으로 영상이 확장되면서 입체감을 주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지난달 말에 다녀온 피카소 전시회. 사람 많을까봐 일부러 월차 쓰고 평일에 갔는데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줄 서서 입장하는데만 30분 넘게 걸렸다. 들어가서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다 보니 하나하나 줄 서서 봐야 하는 등 관람 환경이 쾌적하지 못했다. 그리고 전시 작품이 100점이 넘는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실상은 동판화나 도자기, 조각 같은 것들이 많고 회화는 생각보다 별로 볼 게 없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전시였다.
앙리 마티스 특별전 표만 사놓고 미루고 미루다 전시회 마지막 날에 갔는데,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인파가 엄청났다. 들어가는데만 20분 정도 줄 서서 기다린 듯. 전시회는 사람이 많아서 관람이 불편하기도 했고, 작품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부제가 '재즈와 연극'인 것처럼 재즈 시리즈 같은 말년 컷아웃 작품들 위주인 것이 좀 아쉬웠다. 적당히 보고 살만한 거 있나 굿즈샵에 갔는데 거기도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그냥 나왔다. 다음 달에 시작하는 피카소 전시회는 일찌감치 가야겠다.
슈퍼스타 존 버거맨 몇 년 전 국내 첫 전시 때 못 간 것이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M컨템포러리에서 꽤 큰 규모로 장기 전시 중이라 다녀왔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지만 기존에 못 보던 미디어 작품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반복되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맞춰 춤추듯이 표현한 버거맨의 두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 가지 짜증 났던 건 존 버거맨 작품 스타일이 아이들도 좋아할 만하다 보니 반 이상이 애들이랑 같이 온 관람객들이었는데 애새끼들 진짜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발광을 해서 조용한 관람은 불가능하다. 굿즈도 이쁜 거 많으면 왕창 살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뻔한 구성이라 포스터랑 엽서 몇 개만 들고 나왔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납시다 버거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