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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골든 서클


킹스맨 전편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애당초 속편을 염두에 둔 영화가 아니었기에 스토리가 산으로 갈 것이란건 예상이 가능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상상 이상으로 후진데, 물론 킹스맨 같은 영화에 대단한 스토리를 바란건 아니지만 완성도를 떠나서 이야기가 전혀 재미 없다.

억지를 써가며 볼륨을 늘리고 판을 키웠지만 오히려 전편의 B급 무비스러운 매력은 옅어지고 그렇다고 블록버스터라 하기도 애매한 어정쩡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물론 전편보다 늘어난 액션등으로 팝콘무비로는 합격점을 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킹스맨 전편이 결코 이런 팝콘무비에 머문 작품이 아니었다는데 있다.

어이없고 황당하면서도 톡톡 튀는 재기발랄한 센스와 연출에 좋은 점수를 줬던 입장에서는 이번 속편은 너무 식상하고 매력이 떨어진다.

많은 캐릭터들을 별 소득없이 소비시키고 한숨 나올정도로 매력 없는 메인 빌런 캐릭터도 실망스러운 부분.

2시간 20여분에 달하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기억에 남는게 엘튼 존 뿐이란것에서 이미 이 영화는 실패다.


6.0/10


ps. 주연인 킹스맨 두 분보다 조연인 '위스키'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왕좌의 게임 팬들에겐 반가운 얼굴인 오베른을 연기했던 페드로 파스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