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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차티드: 엘도라도의 보물(리마스터드) 플스 구입하기 이전부터 '라스트 오브 어스'와 함께 너무 많이 들어서 익숙한 그 이름 '언차티드'. 일찌감치 사놨던 1,2,3 리마스터링 합본인 네이선 드레이크 컬렉션으로 드디어 언차티드1(이하 언차1)을 플레이했다. 사실 여러 게임 커뮤니티에서 언차1은 지금 하기엔 너무 후져서 스토리 요약만 보고 2부터 하라는 얘기를 많이 봤다. 하지만 기껏 돈 주고 산 건데 한번 돌려는 봐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웬걸, 생각보다 때깔이 훨씬 괜찮았다. 물론 플스4로 리마스터링 된 것도 고려를 해야겠지만 원판이 바이오쇼크, 모던 워페어1, 어쌔신 크리드1 등이 나왔던 2007년 작이란 걸 생각하면 충분히 봐줄 만한 퀄리티다. 물론 라스트 오브 어스 때도 느꼈던 길 찾기와 전투의 반복되는 패턴은 언차1에도 고스란히 담..
나이쏘이 동대문DDP점 방콕에서 현지인들보다 한국인들한테 더 유명하다는 나이쏘이. 아마 한국 외식업체가 라이센스로 이름만 사 온 게 아닐까 싶은데 어쨌건 대표 메뉴인 갈비국수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팟카파오무쌉을 먹어봤다. 음식 나온 후 첫인상은 양이 너무 적다는 건데 배 좀 고픈 상태면 혼자서도 충분히 먹고도 남을 정도로 보였다. 특히 팟카파오무쌉은 고기 양이 진짜 두 숟가락 정도면 끝날 정도로 적었는데 저 양에 11,500원 이란 가격은 어이없는 수준. 맛도 바질향만 강하게 나지 간도 약하고 별다른 양념 맛이 없어서 내 입엔 좀 밋밋했다. 기대했던 갈비국수도 일단 양이 한 젓가락밖에 안 되는 건 마찬가지고 맛도 그냥 갈비탕이랑 큰 차이 없는 맛이다. 사람들 후기 보면 고기가 엄청 부드럽다고들 하는데 내 기준에서는 이건 부드럽..
포메인 왕십리점 오랜만에 찾은 포메인. 이미 예전 같지 않다는 건 경험했지만 이 날도 좀 실망스러웠다. 양은 넉넉했지만 소고기 플랫 누들에 소고기는 거의 실종된 상태고 그나마 조금 들은 고기는 냄새남. 매운 해산물 볶음 쌀국수는 그냥 맵기만 하고 다른 맛은 전혀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볶음 쌀국수 맛있게 잘하는 곳이 왕십리 근처에 없어서 아쉬운 대로 가끔씩 찾게 되는 포메인이다.
성수동 텐동식당 오픈한 지 아직 한 달도 안된 텐동집인데 벌써부터 소문이 났는지 점심시간엔 늘 줄이 생긴다. 간판과 메뉴판 디자인이 똑같은 스타일인 것으로 보아 소바식당과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추측됨. 20분 넘게 기다려서 먹었는데 맛이 기다린 게 억울하지 않을 정도는 된다. 기본 텐동은 기본 채소(호박, 김, 계란, 연근, 가지, 꽈리고추, 팽이버섯)에 새우 2마리 구성이고 이까 텐동은 여기에 오징어가 하나 추가된다. 가장 중요한 튀김은 바삭하게 잘 튀겨 나오고 소스도 짭짤하면서 새콤한 게 맛있다. 기본 밥양은 적게 주고 부족한 사람은 더 달라고 하면 줌. 다 좋은데 튀김이다 보니 역시 좀 느끼해서 낮술을 부른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퇴근 후 간단하게 한잔 하러 가기에도 괜찮을 것 같은 곳이다.
대마족발 구의점 야근하던 날 사무실에서 시켜먹은 대마족발 족보세트. 개인적으로 족발보다는 보쌈을 선호하지만 여기 보쌈은 비계가 많아서 별로였다. 솔직히 5만원 돈 주고 왜 이런 걸 사 먹는지 잘 모르겠다.
LAB41 말 그대로 건강한 맛. 그래도 버섯 때문에 씹는 맛이 있어서 좋긴 한데 파스타 면 추가 안 하면 양이 너무 적은 것 같다.
일미리 금계찜닭 한양대점 찜닭 생각나서 거의 1년 만에 갔는데 양념도 전보다 더 단 것 같고 통으로 들어있던 감자가 감자칩처럼 얇게 채썬 것으로 바뀌는 등 예전만 못했다.
성수동 가족 스시&죽 오픈한지 몇 달 안된 조그만 식당인데 특이하게 스시와 죽을 함께 판다. 상호명도 스시&죽.. 메뉴에 덮밥과 별개로 지라시라는게 있는데 뭔가 찾아보니 초밥을 덮밥 형태로 만든 음식인 모양이다. 점심 특선 메뉴로 8,900원에 10ps짜리 초밥 세트가 있는데 광어2, 참치1, 계란1, 연어2, 가지1, 한치1, 초새우1, 소라1의 구성으로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가지 빼곤 마음에 든다. 초밥을 그렇게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맛도 괜찮고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 장사는 잘 될 것 같아 보인다.
김치부침개, 부대찌개 엄마표 김치부침개와 막내표 부대찌개. 요즘 막내때문에 살이 찐다.
김밥천국 라볶이+참치김밥 나가기는 귀찮고 배달을 시켜야겠는데 죄다 최소 주문 금액이 만몇천원씩이라 혼자 먹을 만큼 시켜도 배달해주는 곳 찾다 발견한 게 결국 김밥천국이었다. 무려 최소 주문 금액 5천원! 덕분에 정말 몇 년 만인지도 모를 만큼 오랜만에 김밥천국 라볶이와 참치김밥을 먹었다. 웃긴 건 라볶이 맛이 진짜 딱 옛날에 먹던 김밥천국 라볶이 맛 그대로라는 거다. (별로 맛있진 않지만) 한입 먹는 순간 예전 그 맛을 떠오르게 한다는 건 나름대로 맛의 일관성을 유지했다는 것이고 이건 칭찬할만한 점이 아닐까? 김밥천국 덕분에 잠시 옛날 생각을 할 수 있었던 한끼였다.
로켓맨 좋든 싫든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영화인데, 보헤미안 랩소디가 퀸의 음악에 많이 기대고 있다면 로켓맨은 좀 더 엘튼 존 개인에 집중한 느낌이다. 태런 에저튼의 연기는 진짜 엘튼존 젊을 때 모습을 보는 것처럼 굉장하지만 제 3자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전기물보다는 엘튼 존 본인의 입김이 가미된 자서전 같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게다가 영화의 핵심 요소인 음악이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뮤지컬 영화 형식인 것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다. 이야기 전개에 맞춰 엘튼존이 처한 상황이나 심리 상태에 따른 곡들의 배치는 좋았지만 뮤지컬 스타일보다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리얼한 스타일로 연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개봉 첫 주말이었는데도 1개 관에서 딱 3회 상영하고 그나마 저녁 시간 이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위쳐3와 폴아웃4 등 쟁쟁한 대작이 출시됐던 2015년, GOTY 12개를 수상하며 그 해 최다 GOTY 5위를 기록했던 범상치 않은 작품이다. 저예산 게임이라 그래픽의 기술적인 수준은 낮은편이지만 세심하게 배치된 오브젝트들의 디자인과 구도가 뛰어나고 특히 빛의 처리와 색감이 빚어내는 따스하면서도 감성적인 톤은 굉장히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스토리텔링에 촛점이 맞춰진 게임 플레이는 워킹 데드 등의 텔테일 게임즈 어드벤처들과 비슷하지만 카메라와 시점의 조작이 보다 자유롭고 QTE입력이 없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의 방식이 훨씬 더 좋았다. 특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게임의 핵심 요소를 이용해 선택을 바꾸거나 막힌 곳을 지나가거나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내는 등 다른 비슷한 어드벤처 게임들과 차별화된 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