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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Diamond - Abigail (1987) 10대때 처음 듣고 전율을 느꼈던 앨범. 음산한 분위기속에 묘한 스릴감과 어린애 목소리, 할머니 목소리, 괴물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킹의 원맨쇼 보컬은 신기에 가까웠다. 음악이라기보다는 무서운 옛날이야기를 듣고있는듯한 그런 느낌. 이후 또다른 명작이라 불리는 [Them], [The Eye]도 이앨범에는 못미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든 탕슉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만든 탕슉.. 튀김옷이 두꺼우면 밀가루 씹히는맛이나서 맛이없다. 녹말과 밀가루를 8:2 비율로 반죽을 만들어 튀김옷을 얇게입힌 후 두번 튀겨 바삭함과 고기씹는맛을 살렸다. 마땅한 튀김통이 없어서 냄비에 하느라 늘어붙어서 조금 번거롭긴 했지만 맛은 만족. 탕슉으로 배를 채운 메리 크리스마스.
라면분석-오동통면 오뚜기 오동통면. 이름부터 봉지 디자인까지 노골적으로 너구리를 타겟으로 하고있다는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일주일에 거쳐 5개를 시식해본 결과 너구리 순한맛과 너구리 얼큰한맛의 딱 중간정도의 맛이다. 면발 두께도 거의 똑같고 특이점은 건더기스프에 말린버섯조각이 많이 들어있다는것. 하지만 너구리의 트레이드마크격인 '청정 다시마'는 들어있지않다. 가격도 너구리와 똑같은 650원이고 너구리에비해 차별화된 무언가를 보여주진 못하는 라면이기에 굳이 너구리대신 오동통면을 선택할 매리트는 없어 보인다. 다만 너구리 얼큰한맛이 자기입맛에 좀 맵고 그렇다고 순한맛은 너무 밋밋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듯.
첫눈 눈이다 눈..
25주년 John Lennon (1940.10.9~1980.12.8)
공식 쉽게 빠져드는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지만,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것에 쉽게 빠져들기는 힘들다.
또먹었다 맘스치킨 다시 먹어도 영락없는 파파이스 치킨맛. 동네치킨이라 볼 수 없는 퀄리티!
간짜장 곱배기 간짜장 곱배기의 위용. 그냥 짜장만 먹고 간짜장은 싫다는 사람들은 진정한 짜장의 세계를 모르는것이다. 간짜장 특유의 그 진한맛은 그냥 짜장과는 또다른 맛의 세계. 그리고 상식하나. 간짜장을 보통 면따로 짜장 따로 줘서 간맞춰 먹으라고해서 간짜장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거 아니다. 원래 건짜장에서 간짜장으로 이름이 바뀐것으로, 물기없이 소스를 만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마디로 그냥 짜장과는 만드는 과정부터 다르단얘기. 그냥 짜장의 물컹물컹 끈적거림이 싫을땐 간짜장 먹어라. 물론 5백원 비싼만큼 야채와 고기도 더 푸짐하다.
Cathedral - The Ethereal Mirror (1993) 네이팜데스 출신 보컬 리도리안이 결성한 둠/고딕 밴드 캐시드럴의 2집. 같은해 출시된 파라다이스 로스트의 [Icon]과 좋은 비교가 되는 앨범이다. 시종일관 묵직하고 낮게 깔리는 어두운톤의 리프속에 의외의 그루브감이 넘실거린다. 칼칼한 보컬과 클린톤의 보컬이 공존하고 육중한 사운드속에 어쿠스틱이 가미되는등 안어울릴듯한 요소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있다. 둠/고딕이라곤 하지만 하드락, 헤비메탈을 듣던 사람이라면 아무 거부감없이 즐길만한 음악을 들려주고 헤드뱅잉보다는 어깨춤이 어울리는 음반이다.
Carcass - Heartwork (1994) 90년대 중반 유행하던 음감실에서는 Heartwork의 뮤직비디오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다. 기존 데스메탈과는 뭔가 틀려보이는 멜로디컬하고 완급조절이 가미된 사운드. 카르카스의 기존팬들은 이전보다 약해졌다며 비난하기도했지만 내가 볼때 그건 대안이자 진보였다. 이들이 훗날 멜로딕데스 형성에 직접적으로던 간접적으로던 영향을 끼친것만은 분명하다.
Paradise Lost - Icon (1993) 당시 수소문끝에 일본수입판으로 힘들게 구했던 이들의 4집이다. 파라다이스 로스트 최고 명반으로 뽑히는 앨범이고 5집과 전체적으로 같은 흐름의 음악을 담고있다. 5집보다는 좀 더 투박한 느낌을 주는데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는 리프들과 곡전개 방식은 오히려 이들의 매력포인트.
Paradise Lost - Draconian Times (1995) 파라다이스 로스트는 고딕메탈의 초석을 마련한 그룹이다. 이 앨범은 이들의 5집으로 초기작에서 볼 수 있던 데스/둠적인 색채가 거의 사라지고 자기들만의 고딕사운드를 들려준다. 과격하지도 빠르지도 그다지 음침하지도 않다. 느릿느릿하고 묵직하지만 군더더기없는 사운드에선 깔끔함이 느껴진다. 한두번 듣고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형태의 음악은 아니지만 듣다보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