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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교자 오랜만에 명동에 나갔는데 저녁 시간대인데도 웬일로 명동교자에 웨이팅이 없길래 한 그릇 먹고 왔다. 칼국수가 닭 육수 베이스에 다진 고기 볶음과 양파 볶음을 넣어 불맛을 가미하고, 농도도 걸쭉하게 중식 느낌도 살짝 나는 스타일인데 정말 맛있다. 간도 간간한게 내 입맛에 딱 맞아서 웬만하면 국물까지 다 마시진 않는데 이건 국물까지 싹 긁어먹었을 정도다. 다만 많은 손님들로 빠른 회전이 필요한 가게 특성상 면을 대량으로 삶아서 쓰는 것 같은데, 덕분에 칼국수가 매우 빠르게 나오긴 하지만 너무 푹 익어서 쫄깃한 식감은 거의 없다. 개인적으로 라면도 그렇고 면을 많이 익혀 먹는걸 좋아해서 나쁘지 않았지만 대부분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면발을 좋아하기 때문에 면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간이 센 편인 것도 마찬가지..
아비꼬 엔터식스 한양대점 찾아보니 엔터식스 한양대 아비꼬는 거의 2년 만에 간 거였다. 그동안 주인이 바뀐 듯해 보였고 장사가 잘 안되는지 서너 명 되던 직원도 주방 포함 두 명뿐이었다. 맛이야 프랜차이즈니 전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문제는 예전에 비해 현저하게 카레를 적게 준다는 거였다. 특히 카레우동엔 카레를 넣다 말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조금 준다. 참고로 성수역점 카레우동은 우동 면이 안 보일 정도로 나온다.(물론 여기는 또 파, 마늘 토핑에 인색한 문제가 있긴 함) 아쉬운 대로 아기 카레를 리필해서 부어 먹긴 했으나 당연히 매운맛이 희석돼서 맛 없어짐.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야박하게 장사하면 다시 가기 싫어질 수밖에 없다.
성수동 뚝배기양평해장국 사무실 같은 건물에 있는 곳인데 1년이 넘도록 한 번도 안 가다가 얼마 전에야 처음 가봤다. 전날 과음 때문에 해장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도저히 멀리는 못 갈 것 같아서 가게 된 건데 부속고기는 안 먹는 관계로 황태해장국으로 주문했다. 뚝배기에 팔팔 끓는 상태로 나오는건 좋았고 7천 원이란 가격도 합리적. 하지만 맛은 내 취향에 안 맞았는데, 해장국에 쓰는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나오는 것 같았다. 난 황탯국은 맑고 깔끔한 국물 맛을 좋아해서 소금 간을 살짝만 해서 먹는 편인데 새우젓으로 간이 되어 나오고 그것도 꽤 짜게 나와서 황탯국 특유의 개운한 맛 대신 텁텁한 맛이 났다. 속도 안 좋은데다가 음식도 입맛에 안 맞아서 결국 반도 안 먹고 그냥 나옴.
성수동 펀비어킹 지난달 회식 날 갔던 성수역 펀비어킹. 예전에 갔을 땐 2차여서 살짝 술이 취해서 잘 못 느꼈는데 안주가 진짜 하나같이 맛없다. 떠먹는 피자는 내가 안 좋아하는 감자, 고구마 조합이라 그렇다 쳐도 소시지는 진짜 다 말라붙어서 수분이 아예 없는 수준으로 질기고 푸석푸석함. 오래된 걸 쓰는 건지 그냥 저질 제품을 쓰는건지 아니면 오래된 저질 제품을 쓰는건지 정말 근 10여 년간 먹은 소시지 중 가장 맛없었다. 치킨도 완전 바싹 말라서 먹을 것도 없어보이는걸 또 잘게 조각내서 딱 봐도 별로 먹고 싶지 않게 생겼다. 다들 나랑 비슷하게 느꼈는지 치킨은 반도 안 먹고 남기고 나옴. 앞으로 다시 갈 일은 없을 듯하다.
성수동 우정식당 1년 만에 가본 우정식당. 작년에 갔을 땐 매콤한 맛 다 떨어졌다고 해서 그냥 파불고기로 먹었었는데 이번엔 매콤한 맛으로 먹었다. 별로 매콤하진 않지만 확실히 그냥 파불고기보단 매콤한 맛이 더 나은 듯. 가격은 작년 그대로였지만 양도 그대로여서 고기가 좀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폴아웃 볼트 보이 보블헤드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볼트 보이 보블헤드. 펀코팝 파워 아머, 볼트 보이 플라잉 카드와 함께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 포장부터 신경 쓴 티가 나고 가격 대비 퀄리티도 좋은 편이다. 대체로 다 마음에 드는데 볼트 보이의 상징인 '엄지 척' 포즈가 아닌 것이 살짝 아쉽다.
폴아웃 볼트 보이 플레잉 카드 펀코팝 파워 아머와 함께 구입한 플레잉 카드. 폴아웃4 퍽 이미지를 사용한 볼트 보이 카드 디자인이 폴아웃 팬이라면 안사고는 버티기 힘들 정도로 이쁘다. 종이 재질이라 플라스틱 카드보다 내구성은 떨어지겠지만 엠보싱 처리된 표면의 품질과 촉감이 아주 좋다.
오뚜기 해물짬뽕 오뚜기에서 새로 나온 해물짬뽕을 먹어봤다. 같은 오뚜기의 베스트셀러 짬뽕 라면인 진짬뽕과 달리 분말스프를 사용하며 유성스프(향미유)도 들어 있지 않다. 때문에 진짬뽕을 비롯해 불맛을 위해 향미유가 들어가는 타사의 짬뽕 라면들과도 전혀 다른 맛이다. 하지만 동시에 매우 익숙한 맛인데, 진짬뽕이나 불짬뽕 같은 불맛을 강조한 고급 짬뽕 라면들이 나오기 전에 존재하던 짬뽕 라면들과 거의 똑같은 맛이다. 개인적으로 이제와서 이런 옛날 구식(?) 짬뽕 라면을 먹을 이유도 없고 맛도 없다고 느꼈지만, 요즘 짬뽕 라면들의 향미유로 인한 인위적인 불맛이 싫거나 물린 사람 또는 좀 더 싼 가격에 비상식량으로 쓰려는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가격이 진짬뽕보다 훨씬 저렴함)
보더랜드 2 얼마 전 보더랜드3가 발매된 마당에 보더랜드2가 웬 말인가 싶지만 에픽 스토어 6개월 독점으로 발매된 것도 마음에 안 들고, 마침 보더랜드2와 프리 시퀄이 포함된 핸썸 콜렉션을 90% 할인하길래 구매했다. 보더랜드1을 굉장히 재밌게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보더랜드2는 발매 당시에 다른 게임들을 하느라 타이밍을 놓친 것도 있고, 보더랜드1에 비해 딱히 발전된 것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어쨌건 무려 발매된 지 7년 만에 보더랜드2를 플레이하게 됐고 플레이타임 40여 시간만에 1회 차 엔딩을 봤다. 7년 전 게임이지만 보더랜드 특유의 카툰풍 스타일로 인해 그래픽은 지금 보기에도 봐줄 만하며, 쏘고 달리는 전투 본연의 재미와 장비 수집의 즐거움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매우 좋다. 하지만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처음 영화에 대한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찰스 맨슨 사건을 각색한 타란티노식 막장 무비를 생각했으나, 실체는 타란티노가 사랑해 마지않는 60년대 할리우드에 대한 온갖 애정의 집합체였다. 때문에 영화는 마지막 클라이막스 2-30분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정적이고 느긋하게 진행된다. 또 타란티노 영화치고는 수다스럽지 않고, 60년대 감성을 잘 재현한 영화의 때깔을 감상하며 한적하게 드라이브하는 장면이 많아 색다른 재미를 준다.(적어도 2시간 40분 동안 눈밭과 오두막만 나오는 전작 헤이트풀 8보단 훨씬 눈이 즐겁다) 문제는 소재가 소재다보니 찰스 맨슨 패밀리나 로만 폴란스키, 샤론 테이트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은 물론이고, 그 시절 할리우드 문화, 특히 서부 영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부분..
Funko POP! - 폴아웃 T-51 파워 아머 최근 새로 구입한 펀코팝 T-51 파워 아머 피규어. 자립이 약간 불안정한 것 빼고는 대체로 마음에 드는데 예전에 산 T-45 파워 아머와 프로포션 차이가 많이 나서 같이 놓으니 좀 어색해 보인다. 거의 아이와 어른의 느낌인데 머리 크기는 또 비슷해서.. 애매하다. 두 제품의 출시일 차이는 크지만 원작이 같으니 프로포션을 맞춰줬더라면 수집하는 입장에서 더 좋았을 텐데, 펀코에 아직 그 정도의 섬세함을 기대하긴 무리인 듯.
성수동 코야코 떡볶이 1년 만에 코야코에 떡볶이 방문. 예전엔 기본이랑 매운맛(이지만 하나도 안 매움) 두 가지뿐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순한맛, 보통맛, 약간매운맛, 매운맛으로 4단계로 늘어났더라. 당연히 가장 매운맛으로 주문했으나 역시 하나도 안 매움. 3명이 3인분에 사리 몇 가지 추가해서 먹었는데 양이 좀 부족해서 볶음밥 하나 더 먹어야 했다. 근처에 두끼 생기면 참 좋을 텐데 싶은 생각을 잠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