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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라면과 양은냄비
장래희망 '누구누구는 장래희망이 뭐니?' 학년이 바뀔때마다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꿈과 목표에 대해 자신의 장래희망을 이야기한다. 내가 초등학생이던 때만해도 이에대한 모범답안은 몇가지로 정해져 있었다. 과학자, 경찰, 군인, 의사.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큰 포부를 가진 친구들까지. 하지만 난 장래희망이 없었다. 커서 뭐가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해볼 필요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질문을 받을때마다 난 곤란함을 느껴야만했다. 장래희망이 없기에 사실대로 '없다'고 대답하면 선생님과 반친구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다. 실제로 '없다'고 대답했다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커서 뭐가되고 싶은지 내일까지 생각해오라는 숙제를 받은적도 있었다. 어린 나로써는 그런 상황들이 이해될리가 없었다..
운동회 집을 나와 2분이면 초등학교다. 집앞에 학교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안쓰고 살고있었는데 어느날인가부터 아침마다 동요로 추정되는곡들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나면 확성기인지 마이크인지 모르는 어찌되었건 큰소리로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다시 음악의 반복. 이게 오후까지 계속된다. 가을 운동회를 준비하는거였다. 내 생활패턴상 오전에 잠드는경우가 많은데 자려고 딱 누우면 이게 시작되는거다. 둔하기로는 누구못지않은 나조차 시끄럽고 정신이 사나워서 한참을 뒤척거린뒤에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자다가도 고함소리에 깬일도 여러차례. 처음에는 뭐 며칠하다 말겠지 싶었던게 참 오래도 가더라. 한달정도는 매일같이 그랬던거 같다. 초등학교 운동회하는데 뭐 그리 준비할게 많은지.. 그런데 이런 불편을..
집에서 먹는 파파이스 두마리 만원짜리 치킨을 몇년간 애용하다 한번 크게 당한뒤로 제대로 된 닭집을 찾던중 박군이 강력추천을 해준곳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맘스터치' 이름은 일단 구린데.. 박군측에 의하면 파파이스 자매회사이고 맛도 완전히 파파이스 치킨맛 그대로라는거다. 파파이스라하면 어린시절 아가씨들과 오붓하게 앉아 닭과 햄버거따위를 즐기던 추억의 패스트푸드점이 아닌가? 옛시절을 떠올리며 별 기대없이 한번 시켜봤다. 그런데 웬걸.. 정말 옛날에 먹던 파파이스 치킨맛 그대로가 아닌가! 매콤한 스파이스향과 파파이스치킨 특유의 육즙까지 완전히 똑같더라는거지.. 말그대로 집에서 먹는 파파이스였다. 앞으로 닭시켜먹을땐 여기서만 먹기로 했다. 박군내외에게 심심한 감사를..
Metal Church - Hanging in the Balance (1993) 이제는 잊혀진 이름이 되어버렸지만 한때 메탈리카, 메가데쓰와 함께 일명 3M으로 불리던 메탈처치의 5집이다. 셀프타이틀 1집과 2집 The Dark를 대체로 높게 쳐주는편이지만 난 이 앨범을 즐겨들었다. 초기의 거칠게 몰아붙이는 맛은 많이 사라졌지만 깔끔한 사운드속에 묵직하고 안정된 음악을 들려준다. 스래쉬보다는 파워메탈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법한 음반.
Van Halen - Balance (1995) 자켓사진부터 음악에대한 평가까지 논란이 많았던 반헤일런 정규10집. 솔직히 전체적으로 좀 지루한감이 없지않아 있긴하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된 노장 밴드임에도 녹슬지않은 세련된 감각과 식지않는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Can't Stop Lovin' You가 싱글챠트에서 나름 선전했다.
Van Halen - 5150 (1986) 데이빗리로스가 탈퇴하고 새미헤이거가 처음 보컬을 맡은 앨범이다. 예전부터 데이빗리로스와 새미헤이거를 놓고 누가 반헤일런의 적임자인지에 대한 영양가없는 논란이 많았는데 데이빗리로스도 물론 괜찮지만 나는 새미헤이거의 목소리를 더 좋아한다. 히트곡 Why Can't This Be Love?와 명곡 Dreams가 수록된 앨범.
Van Halen - 1984 (1984) 데뷔앨범과 함께 반헤일런 최고작품으로 평가되는 6집이다. 신디사이저를 락에 어떤식으로 활용해야하는지 제대로 보여준 Jump를 비롯해 Panama같은 명곡들이 실려있다.
Boston - Don't Look Back (1978) 보스톤2집. 여전히 10년정도는 앞서가는듯한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앨범은 A Man I'll Never Be가 담겨있어 더 애착이 가는 앨범인데 3집의 Amanda와 함께 정말 좋아하는 곡이다.
Boston - Boston (1976) MIT공대출신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이자 음향장비업체 운영까지 했던 멀티플레이어 톰슐츠의 보스톤 데뷔앨범. 이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70년대에 만든 앨범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깔끔한 사운드와 세련된 곡전개. 기타리프부터 이미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
Chicago - The Very Best of Chicago:Only the Beginning (2002) 30장에 가까운 정규앨범, 베스트앨범만 10여장이 존재하는 35년경력의 시카고는 팝, 락, 재즈를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을 남겼고 7~80년대 팝음악의 역사를 함께한 밴드다. 팝을 제대로 알고싶다면 최소한 시카고의 베스트앨범이라도 한장쯤은 들어줘야된다고 본다. 이앨범은 개인적으로 선곡이 가장 잘됐다고 생각하는 베스트앨범이다.
Stryper - In God We Trust (1988) 스트라이퍼의 후기앨범. 갈수록 전체적인 사운드는 간결, 깔끔해지고 마이클스윗의 보컬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짐을 느낄 수 있는 시점이다. 어쨌건 여전히 좋은곡들이 많은데 In God We Trust같은 시원한곡부터 I Believe In You나 Lonely같은 발라드, 그리고 It's up 2 U, Always There for You, The World of You and I 같은 밝고 경쾌한 미들템포의곡들까지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