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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쉐프의 옛날 수제돈까스 동네 배달 돈가스 퀄리티로 분식집 돈가스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돼지고기 냄새에 민감하다면 잡내가 날 수 있다.(난 조금 났다 = 다시 안 먹음)
성수동 미미옥 작년에 사무실 이사하기 전 배달로 한 번 먹어봤던 곳인데 이사 간 사무실 바로 맞은편에 매장이 있어서 지금까지 두 번 갔다. 고수 대신 방아잎을 넣은 일명 '서울 쌀국수'를 파는데 국물이 구수하고 맛도 나름대로 괜찮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동남아 쌀국수와는 전혀 다른 맛이라는 것에 유의해야 하고 가격 대비 면 양이 너무 적다. 밥을 무료로 제공하긴 하지만 나처럼 밥 말아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에겐 딱히 메리트가 없다.(면 먹고 싶어서 간 거지 밥 먹으러 간 건 아니니까)
보승회관 성수건대점 회사 근처 국밥집인데 매장도 크고 겨울이라 그런지 장사도 잘 된다. 일단 신기했던 게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어서 주문하고 결제(더치페이 지원)하고 영수증 출력에 심지어 상품평까지 남길 수 있게 되어있더라. 뭔가 국밥집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IT 기기가 참신했으나 문제는 음식이 맛없다.. 처음 갔을 땐 수육국밥을 먹었는데 국물이 물 탄 거 마냥 밍밍하고 고기는 비계에 오돌뼈에 잡내도 남.(싸구려 고기 쓰는 게 확실) 한 달 뒤에 사람들이 국밥 먹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한 번 더 갔는데, 고기 안 들어가면 좀 나을까 해서 순대국밥을 먹었는데 역시나 맹탕이다. 그 뒤로 세 번 다시 안 감. 사무실 이사 오기 전 종종 가던 낭만순대가 그립다.
막내표 토스트 이제 빵도마까지 샀다.
성수동 패티패티 배달 회사 근처에 있는 수제버거집인데 배달로 먹어봤다. 버거 종류가 꽤 다양한데 처음이니 기본인 시그니처를 선택. 참깨빵에 토마토+로메인+구운양파+소고기패티+체다치즈에 시그니처 소스가 가미된 건데 맛이 딱히 특별하진 않지만 구성도 그렇고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지난번 먹었던 버거보이 보다는 조금 더 나았다.
2022 설 전 부치기 엄마 : 이번엔 진짜 조금만 했어. 나 : 그래요? 엄마 : 응, 꼬지 100개씩 하던 거 이번엔 70개만 했어. 나 : 오호..(감탄) 엄마 : 대신 크기를 키움. 나 : ...
팔도 킹뚜껑 술 사러 편의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호기심에 사다 먹어봤다. 스코빌지수 12,000이라고 쓰여있는데 어느 정도인지 찾아보니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이 4,400이고 핵불닭볶음면이 10,000이란다. 뭐 측정 환경이 다를 테니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겠지만 아무튼 엄청 맵다는 얘긴데 진짜 이름처럼 킹받게 맵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왕뚜껑에 캡사이신 뿌린 맛인데, 난 이렇게 쏘는듯한 매운맛을 안 좋아해서 매운맛과 별개로 별로 맛은 없었다. 그래도 왕뚜껑 특유의 얇고 꼬들꼬들한 면발은 오랜만에 먹어도 좋았다.
요리하다 바지락 칼국수 롯데마트 PB 요리하다 바지락 칼국수. 면을 먼저 삶아 놓고 다시 물 끓여서 소스랑 건더기 넣고 끓인 후 면에다 부어 먹는 방식이다. 면을 같이 삶지 않아서 그런지 국물이 맑고 깔끔하긴 한데 별로 진하진 않다. 그리고 건더기가 너무 부실해서 막내가 사놓은 바지락을 좀 넣었고 면도 1인분은 양이 적어서 물만두 몇 개 넣어주니 먹을만하더라. 바지락 칼국수에 바지락 없는 건 용납이 안되기 때문에 넣을 바지락이 있다면 나쁘지 않지만 그냥 먹으라면 안 먹을 것 같다.
농심 사천백짬뽕 농심 사천 백짬뽕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라면은 제품명을 '바지락 굴짬뽕'으로 바꿔야 한다. 매운걸 웬만큼 좋아하는 사람 기준으로 전혀 맵지 않기 때문에 '사천'은 떼 버리고, 국물에선 바지락과 굴 향밖에 안 나기 때문이다.(제품명에 굴 들어간 오뚜기 굴진짬뽕도 이렇게 굴 향이 강하지 않다) 후레이크는 새우, 표고, 건고추, 부추 등으로 구성이 꽤 충실하지만, 어차피 바지락+굴 향이 너무 세서 보기에만 좋을 뿐 딱히 맛에 영향을 주진 못한다. 그리고 패키지 상단에 작게 쓰여있어서 모르고 살 수도 있는데 건면이다. 깔끔해서 또는 칼로리가 낮다는 이유로 건면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인스턴트 라면은 튀겨야 제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바지락 칼국수나 굴을 ..
요리하다 투움바라면 롯데마트 PB 요리하다 투움바라면 후기.(제조사는 팔도다) 전혀 식욕을 돋우지 못하는 패키지 디자인부터 마음에 안 들었는데 역시나 맛도 별로다. 아웃백 가서 투움바 파스타 먹어보긴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투움바와는 거리가 먼 맛이고, 투움바와 상관없이 판단해도 그냥 맛이 없다. 제대로 크리미한 것도 아니고 치즈맛이 진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콤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건더기도 아무것도 없다. 오뚜기 스파게티처럼 마카로니라도 넣던가. 대체 이걸 왜 만든 걸까? 또 하나의 미스터리가 생겼다.
삼양 바담뽕 삼양 신제품 바담뽕을 먹어봤다. '바다를 담은 짬뽕'을 줄인 말이라고 하는데 재미있게 잘 지었고 패키지 디자인도 잘 뽑힌 것 같다. 칼국수 같은 면과 불향을 내는 조미유가 오뚜기 진짬뽕을 연상시키는데 진짬뽕보다는 해물맛이 좀 약하고 대신 매운맛이 더 강하다. '진짬뽕 벤치마킹한 건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예전 짬뽕 라면들 유행했을 때 삼양에서 나왔다가 진짬뽕, 불짬뽕 등에 밀려 망했던 갓짬뽕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면 갓짬뽕도 이런 칼국수 같은 면이었고 당시 짬뽕 라면들 중 가장 매웠었다. 내 추측으로는 예전의 갓짬뽕을 베이스로 진짬뽕을 벤치마킹해서 새로 내놓은 게 아닌가 싶다. 매운 짬뽕 같은 맛을 좋아한다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짬뽕 라면 조미유의 인위적인 불향에 너무 물렸고 약한 해물맛과 강한 매운맛의..
성수동 키보우 라멘 이사한 사무실 근처에서 발견한 일식 라멘집으로 원래 장안동에 있다가 재작년에 성수동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홀에 직원 한 명 있고 조리는 주인장 혼자 다 하는 것 같은데 라멘 말고도 가츠동, 에비동 등 돈부리류와 카레 메뉴, 사이드로 교자, 고로케 등 튀김류까지 메뉴가 많아서 음식 나오는 게 느리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주인장 내공이 좀 있는 듯. 난 매운라멘을 먹었는데 많이 맵진 않고 좀 칼칼한 정도고 간이 세고 국물이 진해서 좋았다. 면발도 무난. 공깃밥 추가가 무료인 걸 고려하면 가격도 괜찮은 편인데 사이드 조금 추가하니 공깃밥 없이도 양이 부족하진 않았다. 가끔 라멘 먹고 싶을 때 갈만한 곳이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