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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바이오하자드 RE:2

RE2의 주인공 레온과 클레어.
주무대인 라쿤 시티 경찰서 지도. 3층 규모로 꽤 넓다.
초반엔 특히 인벤토리 압박이 심하다.
정겨운 CRT 모니터.
에이다의 등장.
게임 내내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타이런트 형님.
에이다로도 잠시 플레이하는 구간이 있다.
9시간 40분만에 클리어.
클레어로 두 번째 시나리오 시작.
S.T.A.R.S 사무실의 크리스 자리.
네!?
언니가 조지고 올테니 기다리고 있어.
미니건 장착.
클레어 B 시나리오 완료.

 

어릴 때 어둠 속에 나 홀로를 인상 깊게 했었고 좀비 아포칼립스물도 좋아하지만 제한된 시점과 길 찾기+퍼즐 위주의 게임플레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바이오하자드 초기작들(1~3)을 하지 않았었다.

바이오하자드 4는 액션성을 강조한 TPS로 게임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서 관심이 갔지만 전작들을 하지 않은 상태로 시작하기가 좀 그랬다.(유튜브 스토리 요약본 같은 것도 없던 시절)

그렇게 세월이 흘러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7까지 나오면서 아예 손 대기를 포기해 버렸고, 2019년 본작인 바이오하자드 RE:2(이하 RE2)가 나왔을 때도 관심은 좀 갔지만 결국 플레이하진 않았다.

시점이 숄더 뷰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액션과 길 찾기+퍼즐 위주의 클래식한 게임방식이 별로 당기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RE2가 대박을 치게 되면서 바이오하자드 RE:3와 작년엔 RE:4까지 나오게 됐는데, 바이오하자드 4를 해보고 싶었던 나에겐 바이오하자드 RE:4의 출시가 리메이크 시리즈를 시작할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그렇게 출시된 지 5년 만에 RE2를 플레이하게 되었다.

레온으로 클리어하는데 9시간 40분, 시나리오 B는 클레어로 8시간 50분이 걸렸고, 제4의 생존자 및 유령 생존자 등 DLC까지 합쳐 총 플레이타임은 23시간 정도 나왔다.

게임은 예상대로 부족한 탄약과 낮은 전투력으로 회피 위주로 진행하며 퍼즐을 통한 길 찾기 및 왔던 길 또 가기를 반복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퍼즐도 쉬운 편이고 길 찾기도 피곤할 정도로 꼬아놓진 않아서 별로 스트레스는 없었다.

경찰서와 하수도 등 폐쇄된 공간을 활용한 클래식한 공포 연출도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그나마 전투라고 할 수 있는 보스전들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이야기라는 형태로 시나리오를 두 개로 쪼개놓은 방식은 영 별로였는데, 일부 진행 경로가 달라지긴 하지만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 반복의 지루함이 있고 무엇보다 이미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공포나 긴장감이 매우 떨어진다.

그럼에도 엔딩을 다르게 만들어놔서 그걸 보기 위해 플레이할 수밖에 없도록 해놓았는데, 나처럼 회차 플레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참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그 외에도 게임 특성상 캐릭터 조작 등 답답함이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지만 고전적인 호러 어드벤처 게임 요소들을 잘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하는데 성공한 잘 만든 게임이다.

직접적인 비교 체험을 위해 바이오하자드 RE:3를 이어서 플레이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