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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이하 역샤)가 88년 일본에서 개봉한 지 무려 37년 만에 국내 개봉했다.역샤는 당시 초딩 고학년이던 나에게 (따지자면 Z건담을 더 좋아했지만) 여러모로 많은 영향을 준 작품으로,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몇 번이나 봤지만 극장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서 보지 않을 수 없었다.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봤는데 쉰내 나는 아저씨들만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2, 30대 건덕들도 꽤 있었고 혼자 온 여성 관람객도 몇몇 있었다.37년이 지난 지금 봐도 손색없는 작화와 화려한 연출이 보는 내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88년 당시에 관람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쇼킹했을지 상상해 본다.내 왼쪽에 앉은 새끼가 영화 시작 후에 앞을 가로질러 들어와서는 상영 내내 과자 처먹고 지루했는지 계..
유니콘 오버로드 어릴 적 즐겼던 창세기전이나 영걸전 시리즈 이후로 SRPG는 슈퍼로봇대전 말고는 거의 해본 적도 없고 별로 관심도 없었다.그런데 작년에 출시된 유니콘 오버로드가 매우 잘 나왔고 엄청 재밌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고, 호기심에 5시간 제한이 있는 체험판을 설치해 봤다.그 결과는? 체험판 시간이 채 끝나기 전에 구입해서 73시간 동안 즐겁게 플레이했다.SRPG는 아니지만 비슷한 2D 감성에 마찬가지로 준수한 평가를 받은 옥토패스 트래블러 2나 백영웅전은 중도하차한 내가 유니콘 오버로드는 끝까지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몇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클래식한 JRPG 특유의 랜덤 인카운터 때문인 것 같다.난 JRPG의 랜덤 인카운터를 정말 싫어하는데 보이지도 않는 적과의 전투가 내 의도..
빠우 을지로점 배달 배달로 처음 먹어 본 빠우.거리는 시청점이 더 가깝지만 을지로점이 본점(먼저 생김)인 것 같아서 을지로점에 주문했다.기본인 빠우도나스는 꽈배기랑 비슷한데 식감이 굉장히 폭신폭신하다.치즈쭈욱은 핫도그에 소시지 대신 치즈 넣고 나무젓가락 꽂지 않은 형태인데 치즈도 많이 들었고 반죽도 바삭+쫄깃해서 맛있다.(케첩, 머스터드는 선택 시 무료 제공)호두단팥도 팥이 많이 달지 않고 호두의 고소함이 더해져서 맛있다.그리고 공통적으로 기름에 튀긴 데다 배달 오는 동안 좀 식었는데도 기름지지 않아서 좋았다.다음에 시청이나 을지로 쪽 가게 되면 매장에서 갓 나온 거로 사 먹어봐야겠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 2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2월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이하 킹덤컴2)가 발매됐다.발매 첫날부터 플레이를 시작해 중간에 몬스터 헌터 와일즈로 잠시 샜다가 다시 돌아와 157시간 만에 엔딩을 보고 5시간을 더 했다. 킹덤컴2는 제작비 등의 문제로 보헤미아 변두리에 머물며 이야기를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고 끝내버린 전작과 달리 이야기의 스케일이 훨씬 크고 활동 무대도 그만큼 넓어졌다.특히 대도시인 쿠텐버그는 규모나 디테일 면에서 중세/판타지 게임물 중 최상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전작에서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던 전투는 한결 쉽고 간결해짐과 동시에 무기 종류를 늘려 단조로워지는 것을 막았고 그래픽, 사운드, 모션, 연출 등 모든 면에서 전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토너먼트 진행 불가 등 ..
무교주가 제일제면소 무교주가 세 번째 방문.두 번째 갔을 때 샤브샤브에 실망하고 이번엔 다시 막걸리에 요리를 먹기로 했다.충남 당진 새우탕이 신메뉴로 나왔길래 시키고 처음 갔을 때 먹어 본 검증된 메뉴인 고추튀김과 항정수육을 추가로 주문했다.고추튀김은 역시나 맛있었는데 항정수육은 처음 먹었을 때처럼 직화 느낌으로 바짝 굽지 않아서 느글거릴 정도로 기름지고 식감도 흐물거려서 영 별로였다.일관되지 않은 조리에 실망함.다행히 새우탕은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혹시 또 가게 되더라도 다신 안 시킬 메뉴에 항정수육이 추가됐다.(샤브샤브는 먼저 추가됨)
신토불이 장안점 작년 엄마 칠순 생일에 밥 먹으러 갔던 신토불이 장안점.12시 반에 룸으로 예약하고 갔는데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었다.주차 안내 하는 사람도 없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들어가서 물어보니 주차장이 자기네 전용이 아니고 건물 공용으로 쓰는 거라 알아서 해결하란다.예약 시간은 됐는데 주차 자리는 없고 가게에선 나 몰라라 하고.. 황당했지만 좋은 날이니 참고 일단들 들여보내고 빠지는 차 없는지 눈치 작전 끝에 자리 찾아서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홀도 작지 않고 룸도 10개 넘게 있는데 손님이 꽉 차있는 걸 보니 장사는 잘 되는 듯했다.메뉴는 단품 없이 생오리, 훈제오리, 양념주물럭 3종에 샐러드랑 죽, 냉면 등이 포함된 세트 메뉴만 있다.문제는 이때가 8월 중순으로 한참 더울 때였는데 룸에 있는 창문도 안 열리고..
연어, 써로인 스테이크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사 온 연어, 서로인 스테이크에 와인 한잔.
성수동 배치원 뚝섬역 갈비골목 근처 지하에 있는 위스키바로 조명도 밝고 분위기가 내 스타일은 아니다.커버 차지 인당 만 원씩 받고 기본 안주를 주는데 고디바 초콜릿 같은 건 리필 안 된다.재방문 의사 없음.
안국역 법원 버번(Bourbon) 위스키 전문 법원이다.바도 아니고 카페도 아니고 그렇다고 술집 같지도 않은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고 버팔로 트레이스나 메이커스 마크, 와일드 터키 같은 유명 버번밖에 모르는 나는 생전 처음 보는 버번 위스키들이 메뉴에 많다.시그니처 위스키도 4가지나 있어서 목밀 위스키 하이볼과 위쑥키(쑥 위스키) 아포가토를 골라봤는데 둘 다 개성 있고 괜찮다.특히 이날 위쑥키 아포가토 먹어보고 맛들려서 한동안 아이스크림 사다 위스키 뿌려먹기도 했다.
담솥 성수점 소바식당, 토라식당, 미도인 등 인기 맛집들이 모여있는 골목에 위치하고 바로 옆블록에 있는 솔솥에 비해 좀 더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내 입맛에는 빨간 양념임에도 간이 슴슴한 편이었다.
그린플레이트 신내점 신내역 근처에 있는 무한리필 샤브샤브+샐러드바 그린플레이트에 다녀왔다.가격은 평일 저녁 21,900원에 고기는 1인당 100g씩 기본 제공되고 추가 시 5,900원이다.오픈한 지 1년도 안 돼서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밝고 깔끔하다.샐러드바 음식들이 대부분 괜찮았는데 특히 가지튀김이랑 볶음우동, 치킨이 맛있었다.샤브샤브 재료들도 신선하고 좋았는데 단, 수제비는 오래 끓여도 딱딱했다.다른 데처럼 와플 반죽이 아닌 크로아상 생지로 크로플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게 특이했는데 이게 인기 메뉴라 한 명이 4개씩 만들어 가고 하더라.고기가 무한리필이 아닌 게 좀 걸렸는데 샐러드바 음식들도 있고 해서 이것저것 먹다 보니 굳이 고기 리필 없어도 괜찮았고 가격 대비 음식 퀄리티도 괜찮아서 식구들 모두 만족스러워했다.다음엔..
면목동 강촌명가숯불닭갈비 동네에선 꽤 알려진 맛집으로 평일에도 7시 좀 넘으면 자리가 없다.숯불에 국내산 닭고기 사용하고 허브, 간장, 양념 3가지 맛에 가격은 동일하게 1인분 1.4만 원이다.1인분에 펴 바른 다리살 3대 나오는데 양이 적지 않고 다리살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식감이 부드럽고 살코기가 많아서 맛있게 먹었다.기본적으로 고기가 좋아서 간장이나 양념보다 담백한 허브가 가장 맛있었는데 허브향이 강하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살짝 풍미를 더하는 정도라 적당하다.다른 데서 못 보던 찹쌀막걸리가 있길래 먹어봤는데 별로 진하지도 않고 평범해서 라벨 살펴보니 찹쌀 1.19% 들어갔더라.구워주지 않는다고 써붙여놨는데 공식적으론 그렇고 덜 바쁘거나 여유되는 대로 사장님이나 직원이 왔다 갔다 하면서 구워준다.가게가 좁고 드럼통 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