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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c Street Preachers

Manic Street Preachers - Everything Must Go (1996) 리치 실종뒤 3인조로 만든 첫앨범이자 상업적으로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둔앨범. 이 앨범에서부터 매닉스가 진짜(!) 브릿팝을 하기 시작한다. 초기의 공격적인 색채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거의 사라지고 서정적이고 편안한곡들이 많다. 항상 이런 변신에는 상업적이어졌다는 비난이 따르기마련이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에는 이쪽도 잘 맞았기때문에 불만은 없다. A Design For Life는 이들이 얼마나 변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스타일로 나아갈지 보여주는 좋은 예.
Manic Street Preachers - The Holy Bible (1994) 매닉스 앨범들중 가장 오래 끼고 살았던 앨범이다. 리치의 실종사건도 있지만서도, 내가볼땐 다음 앨범부터 노골적인 브릿팝 사운드로 변신하기전 마지막 앨범이란데에 더 의미가 있다. 1, 2집만큼 시원한맛은 좀 사라졌지만 질리지않는 은은한 맛이 있다. Yes, She is Suffering, 4st 7lb의 오래가는 중독성.
Manic Street Preachers - Gold Against the Soul (1993) 데뷔앨범에 18곡을 담고도 부족했는지 불과 1년만에 내놓은 2집 앨범. 전체적으로 데뷔작의 연장선상에 있는듯한 사운드지만 전작에서 보여주던 선동성은 많이 옅어진 느낌이고 그대신, From Despair to Where, Life Becoming a Landslide, Roses in the Hospital같은 듣기 편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를 가진곡들이 많아졌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발매당시 국내 라이센스반에 Drug Drug Druggy(하필 좋은곡이다!)가 금지곡으로 짤리는바람에 발품 팔아가며 비싼돈주고 UK수입반으로 샀던 앨범이다.
Manic Street Preachers - Generation Terrorists (1992) 펑크의 직설적이고 간단명료함에 하드락적인 묵직한 리프, 거기다 LA메탈이 떠오르는 기타솔로. 또 거기다 브릿팝의 서정적인 요소까지 이 모든게 뒤섞인듯한 음악에 자본주의를 씹어대는 좌파적 사상으로 무장된 가사들. 얼핏 생각해보면 뒤죽박죽인 짬뽕이 떠오르지만 매닉스의 데뷔앨범엔 이 모든것들이 너무나 훌륭하게 융합되어 있다. 데뷔앨범에 18곡씩이나 욱여넣은 것만봐도 짐작 할 수 있듯이 그동안 쌓이고 쌓인것들을 한꺼번에 토해내는듯한 에너지가 앨범 전체에 가득하다. 스트레이트한 You Love Us같은곡이 이들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지만 Motocycle Emptiness같은 명곡에서 훗날 이들이 만들어낼 감성적인 사운드를 예고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Little Baby Nothing도 무척 좋아하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