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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두 명으로 늘렸음에도 전작들에 비해 떨어지는 빌런의 매력을 조연 캐릭터들이 열심히 메꾼다.(특히 초롱이) 주인공 마석도의 소속을 옮기고 액션에 복싱을 도입하는 등의 변주가 보이지만 마동석이 때려잡는 기본적인 틀은 변함없기에 신선함은 없다. 범죄도시4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이후 시리즈에 있어 중요할 것 같은데, 3편의 반응을 보고 만든 게 아닌 3편과 동시 촬영을 한 거라 어떤 전략으로 3, 4편을 구상했을지 궁금하다.(4편도 볼 거란 얘기) 6.5 / 10
디아블로4 D-7 디아블로4(이하 디아4)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1년 전 그토록 기다리던 디아블로3(정확히는 경매장)에 크게 실망한 것을 시작으로 역대급 사내 성추문 사태와 디아블로 이모탈의 결정타로 나의 블리자드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바닥이었고 디아4 역시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특히 스탠다드 에디션이 1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나왔을 때는 어이가 없었고 50% 할인하면 구입을 고려해 볼까 하는 정도였다.(결국 욕먹고 만원 내리긴 했지만) 이후 블리자드는 디아4에 올인한 듯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오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오픈 베타를 경험했고, 결국 디아4를 예약구매했다. 그뿐 아니라 디아4 카우치 코옵을 하기 위해 플스5도 한 대 더 구입했다. 사실 베타를 해보고 디아4에 없던 기대..
Z 건담 Ver.Ka 구입 코로나 이후 중국의 물량 싹쓸이와 국내 되팔이들까지 난립하며 만성 재고 부족으로 건프라 하기 어려운 시절이 되었지만 Z 건담 버카는 꼭 사고 싶었다. 하지만 노렸던 온라인 예약은 순식간에 품절되며 놓쳐버렸고, 그렇다고 건담베이스 오픈 런을 할 자신은 없었다. 그렇게 거의 포기하고 있던 차에 건담베이스에 들여오는 물량이 꽤 넉넉하다는 루머가 돌았고 발매 당일에만 가면 무난하게 살 수 있을 거란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왔다. 그래서 서울에 남은 세 곳의 건담베이스 중 가장 물량이 많은 용산 아이파크몰로 사러 가기로 했다. 오전에 이미 건담베이스 입구에서부터 CGV까지 줄을 서 있다는 커뮤니티 글을 보며 점심 먹고 오후쯤 가면 줄이 거의 빠져있을 거란 생각에 2시 반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스타벅스 앞까지 줄을 서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누적되는 피로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인 MCU 영화들 속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이번 3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가디언즈의 새 캡틴이 되는 로켓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룬 부분도 좋았고 각자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결말도 시리즈의 마지막에 잘 어울렸지만 이야기가 비교적 어둡고 무겁다 보니 가오갤 특유의 쾌활함이 많이 옅어진 것이 아쉬웠다. ps. 쿠키를 보면 어떤 식으로든 가디언즈 중 최소 한 명 이상은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0/10
성수 칼국수 상호는 성수 칼국수인데 대표메뉴는 칼국수가 아닌 고추장삼겹살이다. 점심시간엔 뚝섬역 근처 직장인들로 붐빈다고 하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는지 자리가 있었다. 일단 주문 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게 고기 메뉴 주문하려면 메뉴를 통일해야 한다는 거였다. 즉 4명이면 4명 전부 같은 걸 시키란 얘기다. 그래서 궁중돈불고기가 먹고 싶었지만 고추장삼겹살 4인분으로 통일할 수밖에 없었다. 고추장삼겹살은 주방에서 다 만들어 나오는데 돌판 고추장삼겹살이라고 해서 돌판에 올려 나오나 했더니 돌판이 아닌 철판에 나온다.(혹시 주방에서 조리할 때 돌판에 하는지 모르겠지만 확인은 못했다.) 4인분인 걸 감안해도 철판이 꽤 크고 양이 많은데, 절반 이상이 양배추, 콩나물, 양파 등 채소라 고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예상은 ..
명동 몰또 매장밖 계단까지 줄이 늘어선다는 소문에 쫄아서 평일 오후 2시 넘어서 갔는데 진짜로 계단까지 줄이 있었다. 커피 먹는데 줄 서서 기다릴 생각까진 없어서 그냥 갈까 했는데 전부 테라스석 줄이고 스탠딩석은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들어가 보니 이해가 가는 게 커피도 커피지만 명동성당 뷰 때문에 유명한 곳이라 다들 명동성당이 보이는 테라스석에 앉으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린 명동성당은 별로 관심 없고 순수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간 거라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스탠딩바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크림 들어간 에스프레소만 3잔을 시켰는데, 그중 몰또 시그니처라는 살레는 크림+소금이 들어가서 달콤 짭짤한 것이 맛있었다. 콘판나(콘파냐)는 평범하지만 역시 맛은 괜찮았고, 페페는 크림+후추를 뿌려주는데 에스..
한옥집 서대문본점 3년 만에 한옥집 본점에서 김치찜을 먹었다. 가게가 예전의 낡고 좌식이라 불편하던 한옥에서 근처 일반 상가 건물로 이전했는데 매장 컨디션이 전보다 쾌적해졌다. 그동안 가격도 천 원 올랐는데 최근 미친 물가 상승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맛은 예전과 비슷하게 김치는 푹 익어서 입안에서 녹고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다. 고기 양은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았는데 덕분에 계란말이 등을 추가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았다. 딱딱하고 친절하지 않은 손님 응대는 여전해서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그냥 배달시켜 먹어도 될 것 같다.
성민양꼬치 서대문점 서대문역 근처 양꼬치집인데 평일에도 저녁 시간엔 늘 만석인 곳이다. 이날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운 좋게 10분 정도만에 자리가 났다. 양꼬치와 양갈비살을 1인분씩 먹었는데 양갈비살은 식감이 질겅거려서 양꼬치가 더 나았다. 하지만 양꼬치도 내 기준엔 기름이 너무 많아서 느끼하고 금방 물렸다. 지삼선도 보기보다 간이 심심해서 그냥 그랬다. 배달 주문도 많은지 빈 테이블에서 양꼬치를 계속 구워서 포장하는데 이런 건 손님 받는 테이블에서 하지 말고 주방에서 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 양꼬치 왕창 올려놓고 왔다 갔다 하면서 한 번씩 뒤집으며 대충 굽는 걸 옆에서 보고 있자니 적어도 여기서 양꼬치를 배달시켜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다.(내 것도 저렇게 구워서 보낼 테니..) 아무튼 난 그저 그랬는데 손님이 끊이질 ..
성수동 송흥, 다포케, 시드니 김치찜 배달 송흥 뚝섬역 근처에서 꽤 유명한 베트남 음식점이라고 해서 배달로 먹어봤다. 맛느언 면이라는 볶음면이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팟타이도 아니고 미고랭도 아니고 차오면도 아닌 애매한 맛.. 그리고 내 입엔 간이 너무 싱겁고 단맛만 나서 더 별로였다. 한 숟가락 맛본 맛느언 밥은 짭짜름하게 간이 맞아서 면보다는 괜찮았다. 쌀국수 먹은 사람들도 그냥 무난했다고 평가. 기대가 컸기에 더 아쉬웠다. 다포케 갈릭 쉬림프 포케를 먹었는데 제법 실한 새우가 10마리 들었고 밑에 현미밥도 깔려 있어서 꽤 푸짐하다. 미듐이랑 라지 사이즈 가격 차이가 1,000원밖에 안 나서 라지로 시켰더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다 먹느라 힘들었다.(하지만 금방 꺼짐) 하지만 소스가 너무 적은 것이 아쉬웠다. 시드니 김치찜 일단 김치가 푹 잘 익..
오뚜기 죽장연 빠개장면 빠개장이란 건 처음 들어봤는데 찾아보니 '메주를 빠갠 뒤 찐 보리쌀과 고추씨를 넣어 발효시킨 장'이란다. 그리고 이 빠개장을 판매하는 전통장 브랜드 중에 죽장연이란 곳이 있고, 오뚜기가 이곳과 협업을 통해 출시하게 된 제품이다. 가격은 이마트 기준 4개들이가 5,580원으로 개당 약 1,400원이니 꽤 비싼 편이다. 맛은 예상대로 된장맛에 냉이향이 살짝 가미된 맛인데, 된장찌개에 라면 사리 넣어 먹는 것 같아서 내 입맛엔 별로 안 맞았다.
플래그 테일: 레퀴엠 *스포일러성 스크린샷 포함 재미있게 즐겼던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이하 전작)의 후속작 플래그 테일: 레퀴엠을 플레이 타임 23시간 만에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작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그래픽인데, 특히 월드 그래픽의 디테일이나 아트웍이 매우 뛰어나다. 인물 그래픽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표정 묘사는 극 중 캐릭터들의 감정을 표현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OST는 여전히 훌륭하고 프랑스어 기준 성우들의 연기, 특히 주인공 아미시아의 연기는 게임과 캐릭터에 몰입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쥐떼를 이용한 퍼즐과 각종 연금술, 은신과 근접 무기를 사용한 전투 등 게임 시스템은 전작과 비슷하고 몇 가지 새로운 도구나 무기, 동료를 활용한 전투 등이 추가된 수준으로 시스템적인 큰 발전은 없다. 스토리는..
Yonlapa - First Trip (2020) 태국 인디 밴드 욘라파의 데뷔 EP. 대부분의 곡을 영어로 부르기 때문에 듣는데 불편함이 없고 빈티지하고 말랑말랑한 사운드가 요즘 같은 봄 날씨에 잘 어울리는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