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하남미사점 둘째 생일이 있던 지난 6월 말에 다녀온 긴자 하남미사점. 긴자는 처음 가 본 건데 전체가 독립된 공간으로 되어있어서 가족모임이나 상견례 등으로 많이 이용한단다.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주말 코스 메뉴가 인당 2.9만 원부터 있어서 가격도 꽤 합리적이다. 3.9만 원짜리하고 고로케랑 조개류 정도 추가되는 차이밖에 없어서 2.9짜리로 하고 식구들이 좋아하는 스시랑 튀김을 단품으로 추가했다. 음식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추가로 주문한 모둠튀김이 가격에 비해 구성이 별로여서 굳이 추가 안 했어도 될 뻔했다. 차라리 회무침이나 스시를 더 시키는 게 나았을 듯. 직원이 우리가 가져온 케이크를 보고 생일이신 분 있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 미역국이랑 굴비 반찬이 올라간 생일상을 차려다 주고 초딩.. 빕스 제일제당센터점 사실 빕스 끊은 지 좀 됐는데 올해 빕스 매니아 쿠폰 중 1인 샐러드바 무료 쿠폰은 버리기 아까워서 쓰고 왔다. 몇 번 가봤던 제일제당센터점으로 갔는데 이때만 해도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이라 사람이 꽤 많았다. 하지만 빕스를 거의 1년 만에 간 거였는데도 콩고기 샐러드 말고는 전부 기존에 로테이션 돌던 메뉴들이라 새로움 같은 건 느낄 수 없었다. 그동안 빕스를 너무 많이 간 것도 있지만 외식 트렌드 변화와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뷔페 레스토랑은 확실히 하향세인 것 같다. 성수동 텅플래닛 대림창고 한 블록 위에 작년 말 새로 오픈한 카페인데 평일 오후에도 사람이 꽤 많았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힙하긴 한데 너무 알록달록해서 내 취향은 아니다. 커피는 8천 원 짜리 시그니처를 먹어봤는데 별 특색 없고 그냥 인테리어 값이라고 생각. 모가디슈 '신파와 국뽕' 일단 이 두 가지가 없어서 좋았다. 신파와 국뽕의 늪에 빠지기 쉬운 남북을 소재로 한 영화임에도 잘 참았다. 아마 류승완 감독이 전작 군함도에서 크게 데였던 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영화 본 사람들은 알아들을 '깻잎 신' 같은 게 분명 더 있었을 것 같은데, 편집하면서 다 걷어낸 게 아닐까.. 어쨌건 덕분에 영화는 질척거리는 장면 없이 꽤 담백하게 나왔다. 하지만 한 가지 더 없는 게 있는데, '액션'이다. 장르를 액션, 드라마라고 내 걸고 있지만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다. 내전에 휩싸인 소말리아가 극 중 배경이니 두 시간 내내 총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제대로 된 총격전은 없으며, 주인공들은 그저 살기 위해 도망칠 뿐이다. 하지만 제작비 250억짜리 호화 캐스팅 대작을 심심한 .. 육쌈콩국수 올해 첫 콩국수에 매콤하게 양념한 돼지불고기를 곁들임. 매란방 청량리역점 매란방은 예전 왕십리역사에 생겼을 때 한번 가보고 별로여서 잊고 있던 곳인데, 청량리역사 TGI프라이데이 있던 자리에 새로 오픈을 했길래 가봤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가 있던 곳이라 중식당치곤 매장 규모가 꽤 큰 편인데,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코로나 영향 탓인지 손님은 몇 테이블 없었다. 난 차돌 듬뿍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삼선이나 쟁반 같은 거 없이 짜장면은 이거 한 가지다. 경험상 이름에 '듬뿍' 같은 수식어가 붙을 경우 괜히 기대만 하게 하고 정작 듬뿍 들어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네이밍을 좋아하지 않는데, 매란방의 차돌 '듬뿍' 짜장면도 마찬가지였다. 차돌은 얼마 되지도 않고, 그마저도 비벼놓으면 거의 존재감이 사라진다. 그렇다고 불고기 짜장면처럼 토핑 고기에 토치질을 해서 불향을.. 막내표 쫄면 막내의 첫 쫄면 도전. 양념장도 막내가 직접 만들었는데 처음치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쫄면을 너무 얇은걸 사서 쫄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덜해서 다음번엔 더 두꺼운 면으로 하라는 피드백을 주었다. [HGUC] 릭 디아스 (크와트로 버지나 탑승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체가 Z건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담 작품은 Z건담이기 때문에 극 초반 비중 있게 등장하는 릭 디아스의 건프라는 당연히 구입 대상이었다. 하지만 내가 건프라를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한 10여 년 전에도 이미 HGUC 릭 디아스는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낡은 제품이었다.(2000년도에 발매됐고 무려 HGUC 10번째 제품이다.) 그래서 리바이브 되기를 기다렸고, 구판 발매 20년 만인 2020년 드디어 릭 디아스의 업데이트 소식이 발표되는데.. 문제는 전체 신금형이 아닌 구판 릭 디아스의 런너를 일부 유용한 반쪽짜리 리바이브였던 거다.(사실 먼저 출시된 빌드 감마 건담 때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20년 만에 업데이트하면서 완전한 신제품이 아닌 것도 마음에 안 드.. 슈퍼로봇대전 V 슈퍼로봇대전 25주년 기념작이자 정규 판권작 최초의 공식 한글화 및 PC판(스팀) 발매까지 여러 가지로 화제를 모았던 슈퍼로봇대전 V(이하 슈로대V). 아직 플스4를 구입하기 전, 지인에게 PS 비타를 빌려 15화까지 맛만 봤었고, 플스4를 구입한 후엔 라스트 오브 어스나 언차티드 시리즈 등 플스 독점작들을 플레이하느라 슈로대V는 잊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고 슬슬 슈로대V를 사볼까 하는 때가 되니 스팀으로도 발매가 되어서 플랫폼의 선택지가 생겼다. 기본적으로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된 게임은 PC로 하는 편이지만 슈로대V 선택에는 고민이 있었다. PC 버전인 스팀판은 한글 폰트가 위아래로 눌린 것 마냥 찌그러져 나와 가독성이 개판인 것이 그 이유였다. 처음엔 개발사 측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패치를 통.. 피그인더가든 광화문점 바로 다음 날 배달로 또 먹음. SPC그룹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에 가봤다. 시그니처인 파워 보울은 구성 자체는 딱히 특별해 보이는 게 없었는데 소스가 맛있었다. 타코 마요 드레싱이라는데 타코 시즈닝 맛이 꽤 강해서 밋밋할 수 있는 샐러드 맛을 끌어올려준다. 비프 머쉬룸 라이스는 현미밥 위에 표고, 새송이, 갈색 팽이버섯과 소고기, 양파, 파프리카, 영양부추 등 구성이 전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어서 맛있게 먹었다. 현미밥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 그냥 샐러드보다는 좀 더 포만감이 있는 것도 좋았다. 쨈이 마음에 들었는지 바로 다음날 파워 보울을 배달로 또 먹었는데 소스도 부족하고 양도 적은 느낌이라 매장보다는 만족도가 떨어졌다. 청량리 롯데백화점 세븐 스테이크 청량리 롯데백화점 지하 2층 식당가에 있는 철판 스테이크 집이다. 메인 재료는 닭고기, 돼지고기(목살), 소고기, 새우가 있고 두 가지 섞어 나오는 메뉴도 있다. 난 닭고기, 돼지고기 같이 나오는 믹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맛은 그냥 평범한데 고기 양이 너무 적었다. 그냥 봐도 얼마 안돼 보이는데 밑에 숙주까지 깔아놔서 실제로는 더 적다. 상추랑 콘샐러드, 푸실리 파스타 등 없어 보이는 사이드 구성도 별로고 플레이트도 스테인리스가 아닌 플라스틱 쟁반 같은 거 위에 음식이 나오는데, 영 싼티나고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아 보였다. 이거 먹자고 한 김까오님이 미안한 표정을 지어서 별로 티는 안 냈지만 재방문은 없다. 성수동 차고집냉면 차고집에서 물냉, 비냉만 먹다가 매운 불냉면을 처음 먹어봤는데 화끈하게 매운 것도 아니고 맛도 그냥 비빔냉면이 더 나은 것 같다. 돈가스는 새삼 느끼지만 냉면집에서 파는 돈가스 치고는 고퀄이고 오히려 왕만두가 좀 별로였다.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