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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명동 몰또 매장밖 계단까지 줄이 늘어선다는 소문에 쫄아서 평일 오후 2시 넘어서 갔는데 진짜로 계단까지 줄이 있었다. 커피 먹는데 줄 서서 기다릴 생각까진 없어서 그냥 갈까 했는데 전부 테라스석 줄이고 스탠딩석은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들어가 보니 이해가 가는 게 커피도 커피지만 명동성당 뷰 때문에 유명한 곳이라 다들 명동성당이 보이는 테라스석에 앉으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린 명동성당은 별로 관심 없고 순수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간 거라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스탠딩바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크림 들어간 에스프레소만 3잔을 시켰는데, 그중 몰또 시그니처라는 살레는 크림+소금이 들어가서 달콤 짭짤한 것이 맛있었다. 콘판나(콘파냐)는 평범하지만 역시 맛은 괜찮았고, 페페는 크림+후추를 뿌려주는데 에스..
한옥집 서대문본점 3년 만에 한옥집 본점에서 김치찜을 먹었다. 가게가 예전의 낡고 좌식이라 불편하던 한옥에서 근처 일반 상가 건물로 이전했는데 매장 컨디션이 전보다 쾌적해졌다. 그동안 가격도 천 원 올랐는데 최근 미친 물가 상승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맛은 예전과 비슷하게 김치는 푹 익어서 입안에서 녹고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다. 고기 양은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았는데 덕분에 계란말이 등을 추가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았다. 딱딱하고 친절하지 않은 손님 응대는 여전해서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그냥 배달시켜 먹어도 될 것 같다.
성민양꼬치 서대문점 서대문역 근처 양꼬치집인데 평일에도 저녁 시간엔 늘 만석인 곳이다. 이날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운 좋게 10분 정도만에 자리가 났다. 양꼬치와 양갈비살을 1인분씩 먹었는데 양갈비살은 식감이 질겅거려서 양꼬치가 더 나았다. 하지만 양꼬치도 내 기준엔 기름이 너무 많아서 느끼하고 금방 물렸다. 지삼선도 보기보다 간이 심심해서 그냥 그랬다. 배달 주문도 많은지 빈 테이블에서 양꼬치를 계속 구워서 포장하는데 이런 건 손님 받는 테이블에서 하지 말고 주방에서 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 양꼬치 왕창 올려놓고 왔다 갔다 하면서 한 번씩 뒤집으며 대충 굽는 걸 옆에서 보고 있자니 적어도 여기서 양꼬치를 배달시켜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다.(내 것도 저렇게 구워서 보낼 테니..) 아무튼 난 그저 그랬는데 손님이 끊이질 ..
성수동 송흥, 다포케, 시드니 김치찜 배달 송흥 뚝섬역 근처에서 꽤 유명한 베트남 음식점이라고 해서 배달로 먹어봤다. 맛느언 면이라는 볶음면이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팟타이도 아니고 미고랭도 아니고 차오면도 아닌 애매한 맛.. 그리고 내 입엔 간이 너무 싱겁고 단맛만 나서 더 별로였다. 한 숟가락 맛본 맛느언 밥은 짭짜름하게 간이 맞아서 면보다는 괜찮았다. 쌀국수 먹은 사람들도 그냥 무난했다고 평가. 기대가 컸기에 더 아쉬웠다. 다포케 갈릭 쉬림프 포케를 먹었는데 제법 실한 새우가 10마리 들었고 밑에 현미밥도 깔려 있어서 꽤 푸짐하다. 미듐이랑 라지 사이즈 가격 차이가 1,000원밖에 안 나서 라지로 시켰더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다 먹느라 힘들었다.(하지만 금방 꺼짐) 하지만 소스가 너무 적은 것이 아쉬웠다. 시드니 김치찜 일단 김치가 푹 잘 익..
오뚜기 죽장연 빠개장면 빠개장이란 건 처음 들어봤는데 찾아보니 '메주를 빠갠 뒤 찐 보리쌀과 고추씨를 넣어 발효시킨 장'이란다. 그리고 이 빠개장을 판매하는 전통장 브랜드 중에 죽장연이란 곳이 있고, 오뚜기가 이곳과 협업을 통해 출시하게 된 제품이다. 가격은 이마트 기준 4개들이가 5,580원으로 개당 약 1,400원이니 꽤 비싼 편이다. 맛은 예상대로 된장맛에 냉이향이 살짝 가미된 맛인데, 된장찌개에 라면 사리 넣어 먹는 것 같아서 내 입맛엔 별로 안 맞았다.
성수동 신월 뚝섬역과 성수역 사이에 위치한 숙성회 전문 이자카야다. 메인인 모둠 숙성회는 신선하고 맛있어서 다들 좋아했는데 양이 좀 아쉬웠다. 다른 안주들도 가격대가 살짝 높은 편인데 치킨 가라아게도 냉동 기성품 쓰지 않고 직접 만드는 것 같고 해물 짬뽕탕이나 참소라 무침, 새우깡까지 모두 맛있었다. 하지만 매장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딱히 특색 있거나 고급스럽진 않고 테이블 간격이나 자리도 아주 쾌적하진 않았다.(2층은 어떨지 모르겠다) 모든 면은 아니지만 맛에서는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성수동 바다화원 해신탕을 메인으로 주꾸미 구이나 코다리 찜 등을 파는 집인데 점심 메뉴로 주꾸미 정식을 먹어봤다. 주꾸미는 순한맛, 매운맛 중 고를 수 있는데 매운맛도 많이 맵진 않다. 주꾸미 양이 얼마 안 되고 불맛도 별로 안 나서 만족도는 보통 이하였다. 해신탕에 술 마시러 가면 모를까 점심 먹으러 재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성수동 호타루 뚝섬역 근처에 있는 돈가스, 돈부리 집이다. 냉/온/비빔 우동과 냉/온 메밀까지 5종류의 면 중 한 가지와 돈가스로 구성된 세트 메뉴가 있는데, 보통 돈가스 세트에 돈가스가 메인이고 우동 등이 사이드로 작게 나오는 것과 달리 여긴 면이 메인으로 크게 나오고 돈가스가 미니 사이즈로 나온다. 난 냉메밀 돈가스 세트를 먹었는데 냉메밀은 무난했고 돈가스도 고기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름을 많이 먹어서 튀김옷이 바삭하지 않고 식감이 눅눅했다. 왕돈가스도 고기가 넓적하게 나올 뿐 튀김 상태가 별로인 건 마찬가지여서 매장에서 바로 튀겨 나온 돈가스가 아닌 20분 정도 걸려 배달된 돈가스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뚝섬역 베스트 돈가스를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된다.
성수동 타코튜즈데이 지금은 성수역 근처로 옮긴 예전 갓잇 성수점 자리에 들어온 타코튜즈데이에 가봤다. 흔하지 않은 머시룸 타코와 내가 좋아하는 치미창가가 있어서 주문. 치미창가는 치킨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비프 한 가지뿐이다. 타코는 갓잇만큼은 아니어도 꽤 괜찮았고 치미창가도 두툼하고 실하게 잘 나오는데 소스가 렌치가 아닌 요거트 소스인 게 별로였다. 배달도 되니 다음부터는 타코 먹고 싶을 때 배달로 편하게 먹어야겠다.
성수동 시원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미리 점찍어 두었던 시원에서 물회를 먹어봤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외관부터 매장 내부도 깔끔하고 반찬까지 아주 정갈하게 나온다. 부추오징어전이 먼저 나왔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사이드로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물회는 포항식으로 국물 없이 양념에 비벼 먹는 방식인데 물기가 어느 정도는 있어서 같이 나오는 면이나 밥을 비벼 먹기에 충분했다. 양념이 너무 맵거나 시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고 회도 신선하고 양도 넉넉했다. 직장인 점심으로 1.5만 원은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매장 분위기부터 반찬 퀄리티, 음식의 맛과 양 등을 종합해 보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한 끼였다. 다음에는 대구탕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성수동 화로양미 뚝섬역 근처에 있는 냉장 양고기 전문점이다. 양꼬치랑 양등심에 하얼빈 한 병을 주문했고 맥주부터 가져다주길래 한잔씩 따라 마시는데 직원이 자리로 오더니 양꼬치가 다 떨어졌단다. 그럼 주문할 때 바로 말을 해줬어야지 술부터 내주고 마시는 중에 와서 떨어졌다고 하는 건 무슨 경우인지? 기분이 영 별로였지만 어쩔 수 없이 양꼬치 대신 더 비싼 양삼겹으로 바꿨다. 난 비계를 싫어해서 돼지고기 삼겹살도 잘 안 먹지만 같이 간 동료 먹으라고 시켜준 건데 역시나 기름 많고 질겅거리는 식감이 내 입엔 별로였다. 양등심은 맛이 괜찮았지만 양이 너무 적었다. 더 시키고 싶었지만 양등심이나 양갈비를 더 먹기엔 가격이 부담되고 양삼겹은 먹기 싫고 양꼬치는 없다고 하고.. 결국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2차를 갈 수밖에 없었다. ..
성수동 짬뽕품격 뚝섬역 근처에 있는 중국집인데 원래 전설의 짬뽕 성수점으로 운영하다 프랜차이즈 계약을 종료하고 독립한 모양이다. 짬뽕이 메인인 만큼 홍합, 삼선, 고기짬뽕을 주문했는데, 전부 전설의 짬뽕에도 있는 메뉴들이다. 홍합짬뽕은 예전에 배달로 한 번 먹었을 때 홍합이 빈껍데기도 많고 건져먹을 게 없었었는데 여전히 비슷해 보였다. 삼선짬뽕은 홍합짬뽕보다 2천 원 더 비싸지만 건더기가 그만큼 충실하고 드신 분도 꽤 괜찮았다고 했다. 난 고기짬뽕을 먹었는데 일반적으로 고기짬뽕에 들어가는 등심이나 후지를 채 썬 유슬고기가 아닌 차돌박이가 들어간다. 그렇다면 차돌짬뽕이 정확한데 왜 굳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고기짬뽕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해물베이스인 삼선짬뽕과 달리 국물이 사골베이스고 일반적인 짬뽕보다 좀 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