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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보성갈비 성내, 둔촌 근방에선 꽤 유명한 돼지갈빗집이다. 이 집 주메뉴인 '육장 돼지갈비'는 갈비뼈에 식용본드로 다른 부위 붙이지 않은 진짜 돼지갈비고 갈비뼈 없이 그냥 목살에 양념한 '양념목살'도 따로 메뉴에 있다. 나는 돼지고기 부위 중 목살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목살에 갈비뼈 붙이는 것보단 그냥 여기처럼 목살로만 주는 게 더 좋다. 맛을 비교해 보려고 돼지갈비랑 양념목살을 둘 다 시켜서 먹어봤는데 나뿐 아닌 만장일치로 양념목살이 더 맛있다고 했다. 가격도 돼지갈비보다 양념목살이 더 비싸다. 겉으로 보기엔 고기 색이 좀 연해서 양념이 덜 배인 것 같아 보이는데 구워서 먹어보면 싱겁지 않고 간이 적당하다. 그리고 찍어먹는 소스를 주는데 고기 양념보다 이 소스가 참 맛있다. 소스를 찍어 먹어야 맛이 완..
몬스터포, 노브랜드버거, 홍콩익스프레스 배달 몬스터포 짬뽕 쌀국수라는 이름부터 충분히 수상하긴 했지만 호기심 반 + 얼큰 게 먹고 싶어서 시켜봤다. 결과는 실패였는데, 짬뽕도 아니고 쌀국수도 아닌 국적불명의 애매한 맛이다.(어찌 되었건 맛만 좋으면 상관없었겠지만 맛도 애매함) 노브랜드버거 노브랜드는 원래 싼 맛에 먹는 거라 밀가루맛 나는 혼합육 패티야 그러려니 했지만 처음 먹어본 시저치킨샐러드도 영 별로였다. 치킨텐더가 바삭함을 넘어 뻣뻣한 것도 그렇지만 시저 드레싱이 시큼하기만 하고 정말 맛없었다. 채소 상태도 별로. 홍콩익스프레스 차오면(차오멘)을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선 손꼽히는 맛이었다. 다른 일 때문에 광화문에서 매장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예전 홍콩 느낌 나는 인테리어가 독특해서 언제 한번 가서 먹어보고 싶은 곳이다.
서촌 코블러 저녁 먹고 간단히 한잔 하러 간 서촌 위스키바 코블러. 제법 알려진 곳이라 항상 웨이팅이 있다고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바 테이블에 자리가 있었다.(15분 정도 지나니 만석 되고 웨이팅 생김) 따로 메뉴판이 없고 원하는 술이나 칵테일을 주문하거나 바텐더에게 취향에 맞는 술을 추천받는 시스템인데, 난 안 먹어본 위스키 중 오켄토션 쓰리우드를, 쨈은 헤네시(VSOP)를 골랐다. 메뉴판이 없어서 가격도 알 수가 없는데 이 날 마시고 계산한 영수증으로 미루어 볼 때 보통 잔 당 2만 원대인 듯하다. 주문한 술과 함께 블루베리 파이 같은 웰컴푸드와 간단한 페어링 안주, 주워 먹을 수 있는 견과류가 나오는데 견과류가 가장 맛있다.(손을 멈출 수 없음) 보통 이런 바에 가면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오래 앉아들 있지만 (..
성수 칼국수 상호는 성수 칼국수인데 대표메뉴는 칼국수가 아닌 고추장삼겹살이다. 점심시간엔 뚝섬역 근처 직장인들로 붐빈다고 하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는지 자리가 있었다. 일단 주문 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게 고기 메뉴 주문하려면 메뉴를 통일해야 한다는 거였다. 즉 4명이면 4명 전부 같은 걸 시키란 얘기다. 그래서 궁중돈불고기가 먹고 싶었지만 고추장삼겹살 4인분으로 통일할 수밖에 없었다. 고추장삼겹살은 주방에서 다 만들어 나오는데 돌판 고추장삼겹살이라고 해서 돌판에 올려 나오나 했더니 돌판이 아닌 철판에 나온다.(혹시 주방에서 조리할 때 돌판에 하는지 모르겠지만 확인은 못했다.) 4인분인 걸 감안해도 철판이 꽤 크고 양이 많은데, 절반 이상이 양배추, 콩나물, 양파 등 채소라 고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예상은 ..
명동 몰또 매장밖 계단까지 줄이 늘어선다는 소문에 쫄아서 평일 오후 2시 넘어서 갔는데 진짜로 계단까지 줄이 있었다. 커피 먹는데 줄 서서 기다릴 생각까진 없어서 그냥 갈까 했는데 전부 테라스석 줄이고 스탠딩석은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들어가 보니 이해가 가는 게 커피도 커피지만 명동성당 뷰 때문에 유명한 곳이라 다들 명동성당이 보이는 테라스석에 앉으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린 명동성당은 별로 관심 없고 순수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간 거라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스탠딩바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크림 들어간 에스프레소만 3잔을 시켰는데, 그중 몰또 시그니처라는 살레는 크림+소금이 들어가서 달콤 짭짤한 것이 맛있었다. 콘판나(콘파냐)는 평범하지만 역시 맛은 괜찮았고, 페페는 크림+후추를 뿌려주는데 에스..
한옥집 서대문본점 3년 만에 한옥집 본점에서 김치찜을 먹었다. 가게가 예전의 낡고 좌식이라 불편하던 한옥에서 근처 일반 상가 건물로 이전했는데 매장 컨디션이 전보다 쾌적해졌다. 그동안 가격도 천 원 올랐는데 최근 미친 물가 상승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맛은 예전과 비슷하게 김치는 푹 익어서 입안에서 녹고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다. 고기 양은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았는데 덕분에 계란말이 등을 추가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았다. 딱딱하고 친절하지 않은 손님 응대는 여전해서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그냥 배달시켜 먹어도 될 것 같다.
성민양꼬치 서대문점 서대문역 근처 양꼬치집인데 평일에도 저녁 시간엔 늘 만석인 곳이다. 이날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운 좋게 10분 정도만에 자리가 났다. 양꼬치와 양갈비살을 1인분씩 먹었는데 양갈비살은 식감이 질겅거려서 양꼬치가 더 나았다. 하지만 양꼬치도 내 기준엔 기름이 너무 많아서 느끼하고 금방 물렸다. 지삼선도 보기보다 간이 심심해서 그냥 그랬다. 배달 주문도 많은지 빈 테이블에서 양꼬치를 계속 구워서 포장하는데 이런 건 손님 받는 테이블에서 하지 말고 주방에서 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 양꼬치 왕창 올려놓고 왔다 갔다 하면서 한 번씩 뒤집으며 대충 굽는 걸 옆에서 보고 있자니 적어도 여기서 양꼬치를 배달시켜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다.(내 것도 저렇게 구워서 보낼 테니..) 아무튼 난 그저 그랬는데 손님이 끊이질 ..
성수동 송흥, 다포케, 시드니 김치찜 배달 송흥 뚝섬역 근처에서 꽤 유명한 베트남 음식점이라고 해서 배달로 먹어봤다. 맛느언 면이라는 볶음면이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팟타이도 아니고 미고랭도 아니고 차오면도 아닌 애매한 맛.. 그리고 내 입엔 간이 너무 싱겁고 단맛만 나서 더 별로였다. 한 숟가락 맛본 맛느언 밥은 짭짜름하게 간이 맞아서 면보다는 괜찮았다. 쌀국수 먹은 사람들도 그냥 무난했다고 평가. 기대가 컸기에 더 아쉬웠다. 다포케 갈릭 쉬림프 포케를 먹었는데 제법 실한 새우가 10마리 들었고 밑에 현미밥도 깔려 있어서 꽤 푸짐하다. 미듐이랑 라지 사이즈 가격 차이가 1,000원밖에 안 나서 라지로 시켰더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다 먹느라 힘들었다.(하지만 금방 꺼짐) 하지만 소스가 너무 적은 것이 아쉬웠다. 시드니 김치찜 일단 김치가 푹 잘 익..
오뚜기 죽장연 빠개장면 빠개장이란 건 처음 들어봤는데 찾아보니 '메주를 빠갠 뒤 찐 보리쌀과 고추씨를 넣어 발효시킨 장'이란다. 그리고 이 빠개장을 판매하는 전통장 브랜드 중에 죽장연이란 곳이 있고, 오뚜기가 이곳과 협업을 통해 출시하게 된 제품이다. 가격은 이마트 기준 4개들이가 5,580원으로 개당 약 1,400원이니 꽤 비싼 편이다. 맛은 예상대로 된장맛에 냉이향이 살짝 가미된 맛인데, 된장찌개에 라면 사리 넣어 먹는 것 같아서 내 입맛엔 별로 안 맞았다.
성수동 신월 뚝섬역과 성수역 사이에 위치한 숙성회 전문 이자카야다. 메인인 모둠 숙성회는 신선하고 맛있어서 다들 좋아했는데 양이 좀 아쉬웠다. 다른 안주들도 가격대가 살짝 높은 편인데 치킨 가라아게도 냉동 기성품 쓰지 않고 직접 만드는 것 같고 해물 짬뽕탕이나 참소라 무침, 새우깡까지 모두 맛있었다. 하지만 매장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딱히 특색 있거나 고급스럽진 않고 테이블 간격이나 자리도 아주 쾌적하진 않았다.(2층은 어떨지 모르겠다) 모든 면은 아니지만 맛에서는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성수동 바다화원 해신탕을 메인으로 주꾸미 구이나 코다리 찜 등을 파는 집인데 점심 메뉴로 주꾸미 정식을 먹어봤다. 주꾸미는 순한맛, 매운맛 중 고를 수 있는데 매운맛도 많이 맵진 않다. 주꾸미 양이 얼마 안 되고 불맛도 별로 안 나서 만족도는 보통 이하였다. 해신탕에 술 마시러 가면 모를까 점심 먹으러 재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성수동 호타루 뚝섬역 근처에 있는 돈가스, 돈부리 집이다. 냉/온/비빔 우동과 냉/온 메밀까지 5종류의 면 중 한 가지와 돈가스로 구성된 세트 메뉴가 있는데, 보통 돈가스 세트에 돈가스가 메인이고 우동 등이 사이드로 작게 나오는 것과 달리 여긴 면이 메인으로 크게 나오고 돈가스가 미니 사이즈로 나온다. 난 냉메밀 돈가스 세트를 먹었는데 냉메밀은 무난했고 돈가스도 고기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름을 많이 먹어서 튀김옷이 바삭하지 않고 식감이 눅눅했다. 왕돈가스도 고기가 넓적하게 나올 뿐 튀김 상태가 별로인 건 마찬가지여서 매장에서 바로 튀겨 나온 돈가스가 아닌 20분 정도 걸려 배달된 돈가스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뚝섬역 베스트 돈가스를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