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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명동 몰또 매장밖 계단까지 줄이 늘어선다는 소문에 쫄아서 평일 오후 2시 넘어서 갔는데 진짜로 계단까지 줄이 있었다. 커피 먹는데 줄 서서 기다릴 생각까진 없어서 그냥 갈까 했는데 전부 테라스석 줄이고 스탠딩석은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들어가 보니 이해가 가는 게 커피도 커피지만 명동성당 뷰 때문에 유명한 곳이라 다들 명동성당이 보이는 테라스석에 앉으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린 명동성당은 별로 관심 없고 순수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간 거라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스탠딩바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크림 들어간 에스프레소만 3잔을 시켰는데, 그중 몰또 시그니처라는 살레는 크림+소금이 들어가서 달콤 짭짤한 것이 맛있었다. 콘판나(콘파냐)는 평범하지만 역시 맛은 괜찮았고, 페페는 크림+후추를 뿌려주는데 에스..
일리 Y3.3 캡슐 커피 머신 얼마 전 새로 들인 일리 Y3.3. 클라시코보단 다크 로스팅인 인텐소가 더 진하지만 캡슐 하나 에스프레소로 뽑아서는 나한테 턱 없이 부족하다. 최소 두 개는 뽑아야 먹을만하고 사실 세 개는 내려야 성에 찬다. 캡슐 커피가 청소나 뒤처리가 간편하긴 하지만 맛은 바로 갈아서 내리는 자동 커피 머신에 비할 바가 못된다.
커피투어 경복궁점 지극히 평범한 상호만 보면 근본 없는 동네 커피숍 같지만 10년 넘게 광화문 일대에서 매장을 3개 운영 중인 커피 전문점이다. 여기 원두가 맛있다고 해서 하우스 블렌드인 스윗 스팟과 테이크 파이브를 둘 다 먹어봤다. 가격이 조금 나가지만 기본적으로 맛이 좋은데, 테이크 파이브는 평범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호불호가 심하지 않은 밸런스 좋은 맛이고, 스윗 스팟은 좀 더 산미가 가미된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다. 단순히 맛만 따지면 스윗 스팟이 더 내 취향에 맞지만 데일리 커피로는 테이크 파이브가 무난한 것 같다.
광화문 피그인더가든 + 루프트커피 샐러드만 먹던 피그인더가든에서 플레이트 메뉴를 처음 먹어봤는데 연어 스테이크랑 수비드 치킨이랑 고민하다 치킨으로 선택. 수비드 치킨과 바질페스토 소스 조합이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1.5만 원 주고 사 먹을만하냐고 묻는다면 노. 커피 마시러 피그인더가든 근처에 있는 루프트커피로 이동. 원두를 고를 수 있어서 산미감 높은 거로 했는데 딱히 산미가 강하지 않았고 맛도 그냥 평범했다. 맛있으면 원두도 사려고 했는데 패스함. 양은 많아서 좋았다.
성수동 텅플래닛 대림창고 한 블록 위에 작년 말 새로 오픈한 카페인데 평일 오후에도 사람이 꽤 많았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힙하긴 한데 너무 알록달록해서 내 취향은 아니다. 커피는 8천 원 짜리 시그니처를 먹어봤는데 별 특색 없고 그냥 인테리어 값이라고 생각.
나무사이로 원두커피 경복궁역 근처의 한옥카페인데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원두를 사러 갔다. 이것저것 향도 맡아보고 살펴보다 나무사이로 13주년 기념 커피라는 '날아올라'를 구입. 에티오피아 고유품종을 사용했다고 하고 가격은 200g에 1.6만 원으로 스타벅스 기본 원두들보다 약간 더 비싸다. 커피색이 밝은 갈색으로 약배전에서 중배전 사이쯤인 것 같고, 보이는 그대로 부드럽고 라이트한 맛이다. 사실 산미를 기대하고 고른 거였는데 산미가 있긴 하지만 강하진 않다. 좋게 보자면 밸런스가 좋은 맛이지만, 특별히 인상적이거나 개성 있는 맛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재구입할만한 매력은 못 느낌.
테라로사 커피, 원두 피카소 전시회 보러 갔다 테라로사 예술의전당점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셔봤는데, 커피가 꽤 맛있었다. 특히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크레마가 예술이었고, 적당한 향과 산미가 있으면서도 진한 맛이 좋았다. 1kg짜리 올데이 블렌드는 가성비 제품이라 그런지 매장에서 맡아본 비싼 원두들만큼 향이 풍부하진 않았지만 산미와 바디감의 밸런스가 좋은 커피 같다.
스타벅스 미드나잇 베르가못 콜드 브루 스타벅스 신메뉴 미드나잇 베르가못 콜드 브루를 먹어봤다. 일단 밑에 가라앉은 보라색 비주얼이 참 곱다. 근데 커피색은 광고 사진과 달리 너무 연했다. 미드나잇이라고 이름 붙이려면 훨씬 더 진해야 하는 거 아닌지? 어쨌건 소감은, 첫맛의 느낌은 '달다!' 끝맛의 느낌은 '너어어어어무 달다!' 살짝 향긋한 꽃향기(?)가 감도는 건 괜찮았지만 너무 달았다. 시럽을 반 정도 빼던가 에스프레소 샷을 하나 추가해야 적당할 것 같음.
아우어베이커리 광화문디팰리스점에 배달 주문. 포장도 꼼꼼하고 커피, 빵 다 맛있었다. 하지만 비싸서 자주는 못 사 먹을 듯.
마늘빵 갓 구워낸 따끈한 마늘빵에 예가체프 에스프레소 3샷!
프릳츠 원서점 생각보다 실내 매장은 좁았지만 야외 테이블은 여유가 있는 편이고 시끄럽지 않아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커피 맛도 꽤 괜찮았고, 빵 얻어먹으려고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날아다니는 참새 구경은 덤.
익선동 카페 온(溫) 살라댕 방콕에서 밥 먹고 카페를 가려고 한 바퀴 돌아봤는데 이쁜 곳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매장 안에서 가마솥이 끓고 있는 곳을 발견했는데 그 모습이나 조화가 재미있기도 하고 마음에 들어서 여기로 가기로 했고 이곳 이름이 '온'이었다. 웨이팅이 있어서 5-10분 정도 가마솥 구경을 하다 보니 자리가 났다. 난 가마솥빵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정체를 모르는 거라 괜히 시켰다 이상하면 욕먹을 것 같아서 그냥 쨈이 고른 프로마쥬로 먹었다. 프로마쥬는 처음 먹어봤는데 치즈 케이크에서 빵 빼고 치즈만 모아서 으깨 놓은 것 같은 맛이다. 맛있긴 한데 딱히 특별할 건 없어서 1.3만 원이란 가격은 좀 비싸다고 생각된다.(감성 값 40% 예상) 더 놀라운 건 이게 내린 가격이고 원래는 2.3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