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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에머이 남부터미널점 피카소 전시회 보러 오랜만에 남부터미널에 가게 돼서 에머이 남부터미널점을 처음 가봤다. 예전에 다니던 게임 회사가 남부터미널에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한 번씩 들를 때마다 감회가 새로운데, 그때는 에머이 자리 전체가 스타벅스였는데 지금은 반으로 줄었고, 지금은 팔고 가산디지털단지로 옮긴 게임빌 사옥은 병원으로 바뀌었다. 자리를 잡고 늘 주문하는 불고기 쌀국수와 몇 달 전 서울역점에서 먹고 실패했던 껌팃헤오를 재시도해봤다. 우선 불고기 쌀국수는 고기에서 전혀 불맛이 안 나서 기본 양지 쌀국수랑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껌팃헤오는 서울역점처럼 일반 쌀이 아닌 안남미로 제대로 나오고 고기도 제육볶음 같지 않고 맛있었는데 문제는 고기 양이 너무 적었다. 나중에 원래 이렇게 조금 나오는 건가 싶어서 다른 지점에서 ..
메밀전병에 막걸리 이마트에서 즉석식품 유산슬이랑 메밀전병을 사려고 했는데, 이전에 먹던 노브랜드 메밀전병이 아닌 신세계 푸드에서 나온 메밀전병이 있길래 사봤다. 노브랜드 메밀전병보다 양은 더 많은데 가격은 같아서 가성비가 더 좋고, 맛은 노브랜드 것과 거의 비슷한데 안 맵다. 노브랜드 건 꽤나 매움. 매운맛을 좋아하지만 메밀전병은 매운맛으로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 입맛엔 대박 메밀전병이 더 나은 듯. 느린마을 막걸리는 처음 먹어봤는데 당도와 탄산이 과하지 않고 농도도 딱 적당한 것이 밸런스가 좋은 맛이었다. 문제는 배가 불러서 안주빨을 세우기가 힘들다.
샤이바나 딜리버리 성수점 샤이바나 성수점이 생겼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딜리버리가 붙어 있는 걸 보니 배달 전용 매장인 것 같았다. 아웃백도 일반 매장에 비해 딜리버리점이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오뚜기 기성품을 쓰는 등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좀 불안했지만 일단 시켜봤다. 난 빅보이 칠리 스파게티를 주문했는데 가격이 매장에 비해 5천 원가량 저렴했다. 받아 보니 매장보다 싼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스파게티 양이 확연히 적다. 매장판이 여럿이 같이 나눠 먹기 적합한 푸짐한 양이라면 배달 버전은 딱 1인분이다. 아마 배달용이니 양을 1인분 수준에 맞춰 줄이고 가격도 그만큼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까진 좋다. 문제는 빅보이 칠리 스파게티의 핵심인 치즈가 너무 적다. 조그만 소스 용기에 담아 주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치즈도..
다운타우너 안국점 배달 다운타우너 두 번째 배달. 이번엔 안 먹어본 쉬림프랑 더블 베이컨을 먹어봤는데, 역시나 둘 다 맛있었다. 하지만 더블 패티와 트러플 소스의 진한 풍미가 좋았던 더블 트러플보다는 못했다. 이제 아보카도 버거랑 해시브라운 버거가 남았는데, 둘 다 안 좋아하는 것들이라 트러플로 안착해야겠다.
풀무원 들기름 메밀 막국수 지난번 먹었던 춘천식 메밀 막국수에 이어 자매품 들기름 메밀 막국수도 먹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별로였는데, 간도 밍밍하고 딱히 고소한 맛이 진하지도 않고 애매하게 기름지기만 해서 느글거린다. 오랜만에 면 먹다 버려봤다.
베즐리 더현대서울점 더현대서울 베즐리에서 사다 먹은 맘모스빵인데 정식 명칭(?)은 소보로의 밤이라고.. 큼지막한 밤을 비롯해 이것저것 들어있어서 맛이 괜찮긴 한데 크림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물린다.
토끼소주 화이트 몇 주 전 뜬금없이 쏭상이 카톡 선물로 보내준 토끼소주. 확실히 증류주라 그런지 희석식 소주와는 향부터 달랐다. 23도인 도수가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향도 그냥 먹기엔 별로인 것 같아서 토닉워터와 섞어 먹으니 특유의 향이 더해져서 제법 맛이 괜찮았다. 하지만 토끼소주 가격(18,000원)이면 짐빔 같은 저렴한 위스키로 하이볼 만들어 먹는 게 낫다고 생각되는 관계로 내 돈 주고 사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쏭상, 잘 먹었습니다~
까폼 더현대서울점 더현대서울 놀러 가서 먹어본 까폼. 소고기 쌀국수랑 똠얌 쌀국수를 먹었는데 둘 다 제대로 태국 맛이었다.(참고로 아직 태국 가본 적 없음) 소고기 쌀국수는 국물도 진하고 면발도 좋았는데 고기(사태라고 함)가 사이사이에 힘줄이 끼어있고 식감도 질겅거려서 별로였다. 똠얌 쌀국수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 더현대서울 지하 푸드코트가 엄청나게 넓은데 사람도 엄청나게 많다 보니 빈자리 구하기가 힘들고 정신없이 음식 받아와서 먹다 보니 고수 좀 달라고 하는 걸 깜빡한 게 아쉽다.
서오릉피자 독립문점 4월에 독립문역과 서대문역 사이에 새로 오픈한 서오릉피자를 처음 먹어봤다. 일단 맛을 논하기 이전에 피자헛, 도미노, 미스터피자 등 메이저 피자 업체들이 관행처럼 하고 있는 과하게 비싼 가격 책정해놓고 사실상 상시 할인 운영하는 양아치짓 안 하고 깔끔하게 정가에 판매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쿠폰 장난질 같은 거 없이 기본적으로 거품 빠진 가격에 방문 포장 시 5천 원 할인까지 더 하면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아직 그렇게 알려진 브랜드도 아니다 보니 사실 맛은 큰 기대 안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맛도 준수하고 특히 토핑이 엄청 푸짐하다. 갈비 피자랍시고 위에다 갈비 조각 띄엄띄엄 올려놓은 피자들도 많은데 여긴 치즈 아래에 갈비 토핑을 빈틈없이 깔아놨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도우가 흑..
성수돈부리 사케동 지난번에 계획한 대로 성수돈부리 사케동을 먹어봤는데 연어가 신선하고 맛있고 두툼하게 썰어서 식감도 좋았다. 하지만 사람들 리뷰와 달리 양이 절대 푸짐하진 않았다. 뭔가 먹다만 느낌이라 다음에 또 먹게 된다면 돈 더 주고 더블사케동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타이산 성내점 수년간의 실험 끝에 막내가 선택한 배달 중국집이다. 내 삼선간짜장을 그냥 간짜장으로 가져오긴 했지만(가격도 간짜장으로 받음), 맛 무난하고 양 넉넉하고 가격도 적당한 편이다. 하지만 탕수육에서 냉동 고기 냄새가 미세하게 나서 두 개 주워 먹고 더 안 먹었다. 다른 식구들은 잘 모르겠다고 맛만 있다고 잘 먹었는데, 언제 한번 짬뽕주의 탕수육 포장해와서 제대로 된 탕수육의 맛을 보여 줘야겠다.
등심꽃살구이 + 호랑이막걸리 + 부추전 요즘 맛들려서 자주 먹고 있는 등심꽃살구이. 등심꽃살은 돼지 한 마리에 2~400g 정도 나온다는 특수부위로 등뼈에 붙은 살을 길쭉하게 잘라 낸 고기라고 한다.(보통 가브리살이라고 부르는 등심덧살과는 다름) 얼핏 보면 기름이 전혀 없어 보여 퍽퍽할 것 같지만 살코기 사이사이에 얇게 지방층이 있어서 식감이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맛도 고소하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부위라 취급하는 곳도 내가 알기론 도드람밖에 없고 가격도 저렴해서 목살이나 등심 같은 살코기 부위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