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

사이버펑크 2077 수년간 최고의 기대작에서 출시 후 심각한 버그와 성능 문제로 스토어 퇴출 및 무조건 환불 처리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1,300만 장이나 팔린.. 이제는 문제작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사이버펑크 2077'(이하 사펑)을 100여 시간만에 마쳤다. 다행히 나는 PC판을 구입했기 때문에 콘솔 버전처럼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버그나 치명적인 오류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캐릭터가 땅속으로 추락하거나 퀘스트 진행상 필요한 NPC가 나타나지 않거나, 휴대폰이나 담배 등의 오브젝트가 캐릭터와 떨어져 공중에 떠 있는 등 게임 흐름이나 몰입을 방해하는 크고 작은 버그들은 자주 겪었다. 버그와 더불어 많은 게이머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개발사인 CDPR이 사기꾼으로 불리게 된 원흉인 허위..
아스트로 플레이룸 플스5 구입 후 첫 클리어 게임은 뜻밖에도 플스5 기본 설치 게임인 아스트로 플레이룸이 되었다. 소니에서 듀얼센스의 기능들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 게임으로, 아동용 게임 같은 디자인의 단순한 플랫폼 게임이지만 플레이타임도 짧고 듀얼센스의 손맛이 제법 좋아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엔딩까지 가게 됐다. 듀얼센스의 두 가지 핵심 기능인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를 비롯해 모션 센서와 내장 스피커, 마이크 그리고 터치패드까지 모두 활용하고 있는데 듀얼쇼크4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수준의 '촉각'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앞으로 게임들이 듀얼센스의 이런 기능들을 얼마나 활용할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두고 볼 일이긴 하다. 디자인이나 게임 플레이는 아동용 게임 같지만 플레이스테이션1부터 이번 플레이스테이..
사이버펑크 2077 패키지 정말 긴 기다림 끝에, 사전 구매 한지 무려 1년이 넘은 12월 10일에 사이버펑크 2077 패키지가 내 손에 들어왔다. 아직 5시간 정도밖에 플레이하지 못한 상태라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초반 느낌이나 월드는 마음에 든다. 안타깝게도 콘솔 버전은 버그와 성능 문제가 심각한 것 같지만 PC 버전은 그나마 덜 한 모양이다.(5시간 플레이하는 동안 NPC가 벽을 뚫고 지나가거나 오브젝트가 공중에 떠있는 등의 버그 몇 번 발생) CDPR의 전작 위쳐 3도 출시 초기 버그나 최적화 문제로 신나게 욕먹다가 꾸준한 사후관리와 유저 친화적인 DLC 정책 등으로 신뢰를 회복한 전력이 있는 만큼 빠르게 개선해 주길 기대한다.
니어: 오토마타 * 직접적인 스토리 언급은 하지 않으나, 게임 구성 요소 등에 관한 스포일러성 내용이 있을 수 있음 니어: 오토마타(이하 오토마타)가 한창 핫했던 2-3년 전에는 별로 이 게임에 관심이 없었다. 일본식 중2병 감성의 캐릭터(2B) 빨 게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실제 해본 결과 이 말이 틀리진 않았다), 세계관이나 특히 스토리가 상당히 좋다는 평가가 많았기에 지난 PSN 50% 할인 때 구입해서 플레이하게 됐다. 일단 전부터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3회차까지 반복 플레이를 통해 총 5가지의 엔딩을 봐야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한번 클리어 한 게임은 다시 플레이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구조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2회차 플레이는 조작 캐릭터만 2B에..
용과 같이 5: 꿈을 이루는 자 (리마스터) 시리즈 최대의 볼륨을 자랑하는 용과 같이 5(이하 용5)를 플레이타임 58시간 만에 마쳤다. 역대 최다인 5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기존 서브 스토리, 미니 게임으로도 모자라 캐릭터마다 별도의 스토리라인이 포함된 '어나더 드라마'까지 추가돼서 콘텐츠가 아주 방대하다. 게임의 배경도 전작들에 등장하던 도쿄와 오사카 외에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까지 일본의 주요 도시 5곳이 등장해 볼륨이 상당히 커졌다. 주인공은 전작 용과 같이 4의 키류와 사에지마, 아키야마에 하루카와 신규 캐릭터인 시나다까지 5명인데, 중년 아저씨들로만 진행하다 갑자기 하루카로 플레이하게 되는 시점에선 뭔가 모를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루카는 게임 플레이도 아저씨들과 전혀 다른데, 아이돌이 되기 위해 레슨을 받고 TV 프로그램 출..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 (저거넛 에디션) 2013년에 신생 개발사인 언데드 랩에서 출시한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이하 SOD)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오픈월드+건설경영+서바이벌+RPG에 로그라이크적인 요소까지 절묘하게 버무린 게임성으로 참신함과 중독성까지 갖춘 수작이었다. 요즘도 넷플릭스 킹덤 등 좀비물의 인기는 꾸준하지만 당시 좀비 아포칼립스물 큰 형님 격인 워킹 데드가 최고로 재밌던 시즌 3~4 때라 더 몰입해서 즐겼었는데, 주인공 혼자 좀비들 때려잡는 액션이 아닌 생존자들을 모아 커뮤니티를 만들고 생존을 위해 물자를 구하러 다니고 아지트를 구축하는 등 워킹 데드가 오버랩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SOD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는데 바로 멀티플레이의 부재였다.(특히 Co-op) 친구들과 같이 기지와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즐기면 정..
킹덤 컴: 딜리버런스 액션 롤플레잉의 탈을 쓴 본격 중세 체험 시뮬레이션 게임 킹덤 컴: 딜리버런스(이하 킹덤컴)를 90여 시간만에 마쳤다. 일반적으로 '중세'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실제 중세시대보다는 중세를 모티브로 가상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각종 마법과 몬스터들이 가미된 '판타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킹덤컴은 마법이나 몬스터는 단 1도 등장하지 않는 리얼 중세를 표방하며, 게임의 무대 역시 실제 보헤미아 왕국(현재 체코)이고 등장인물의 상당수가 실존 인물일 정도로 현실적인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15세기 초 중세의 생활양식부터 문화, 사회, 정치양상, 주요 직업군 등의 방대한 정보를 게임 내 사전 형태로 제공하며, 의상과 갑옷, 건축물들의 구조 하나하나까지 철저한 고증을 통해 구현해 놓았다. ..
폴 가이즈: 얼티밋 녹아웃 8월 초 출시와 동시에 PS+ 구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된 폴 가이즈의 인기가 상당하다. 플스뿐 아니라 스팀에서도 출시 한 달이 채 안됐는데도 700만 장을 돌파했다고 한다. 게임은 매우 심플한데 60명이 모여서 간단한 룰을 가진 스테이지를 반복하며 최종 우승자 1명이 남을 때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 성적에 따라 포인트와 경험치를 얻고 이걸 모아서 캐릭터인 폴 가이의 치장 아이템을 구입하는 콘텐츠가 있다. 개인적으로 폴 가이의 생김새는 비호감이지만 처음부터 온갖 코스튬을 갖다 붙이기 좋게 만든 것으로 보이고,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벌써 많은 곳에서 코스튬 콜라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경쾌한 음악과 정신없고 코믹한 게임 진행으로 기본적으로 서바이벌 경쟁 게임임에도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길..
툼 레이더 (리부트) 툼 레이더 시리즈는 90년대 후반에 나온 오리지널 1-3 정도만 해봤었는데, 짜증 나게 꼬아놓은 길 찾기와 피곤한 퍼즐, 스트레스 유발하는 플랫포머형 점프 액션에 질려서 그 뒤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2013년에 툼 레이더가 리부트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 PS+에서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이하 라오툼)를 무료 게임으로 주면서 툼 레이더 리부트 3부작 중 특히 첫 번째 작품인 툼 레이더(이하 리부트)가 예전 오리지널 스타일에서 벗어나 퍼즐이나 길 찾기는 최소화하고 액션과 연출에 비중을 둔 언차티드와 같은 스타일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해서 출시된 지 7년 만에 리부트를 플레이하게 됐고, 엔딩까지 15시간을 아주 재미있게 즐겼다. 리부트답게 주..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스포일러성 스크린샷 포함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이하 오더의 몰락)을 플레이타임 22시간 만에 마쳤다.(난이도는 노말에 해당하는 제다이 기사) 매니아까지는 아니지만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스타워즈 세계관의 게임에서 제다이(비록 정식 기사는 아닌 파다완이지만)를 조종하며 라이트세이버를 휘두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을 플레이할 이유는 충분했다. 하지만 스타워즈와 제다이, 그리고 라이트세이버를 내려놓고 게임성만 따져보자면 내 취향에 맞지 않거나 아쉬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언차티드나 툼 레이더 같은 플랫포머 액션 어드벤처에 다크소울, 세키로 등의 시스템을 라이트 하게 가미한 구성인데, 전투는 그래도 꽤 괜찮다. 보스급 적들은 몇 가지 패턴이 있어서 한 두번씩 죽으면서 익..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비포 더 스톰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이하 본편)의 프리퀄로 에피소드 3 구성이며, 에피소드 5 분량이었던 본편에 비해 볼륨이 작다. 플레이타임도 보너스 에피소드 포함 13시간으로, 25시간 플레이 한 본편의 절반 정도가 나왔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비포 더 스톰(이하 프리퀄)은 본편의 제작사인 돈노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덱 나인 게임즈라는 전혀 다른 회사에서 다른 엔진으로 제작했고, 주인공인 클로이의 성우까지도 본편과 다르다. 그럼에도 본편과 딱히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본편 특유의 감성적인 톤이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물론 연출 등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제작사가 바뀌면 아예 다른 게임이 돼 버리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이미 정해진 채로..
용과 같이 4: 전설을 잇는 자 (리마스터) 용과 같이 4(이하 용4)를 플레이타임 23시간 만에 마쳤다. 제로부터 용4까지 용과 같이 시리즈도 벌써 5편을 했으니, 이 정도면 나도 이제 용과 같이 시리즈 팬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대체로 시리즈 최악으로 평가받는 용과 같이 3(이하 용3)와 함께 취급되는 편이라 평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직접 해보니 그래픽이나 시스템은 용3와 별 차이 없지만 스토리는 용3는 물론이고 용과 같이 극2보다도 훨씬 괜찮았다.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해서 각자의 스토리를 진행하다 마지막에 키류를 플레이하며 서로 얽혀 한 곳으로 모이게 되는 구조를 꽤 자연스럽게 잘 짜 놨다. 물론 용과 같이 시리즈의 약점이자 특징(?)인 잘 나가다 후반부에 갑자기 산으로 가거나 막장으로 치닫는 문제는 여전해서, 반전에 반전을 남발하며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