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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낙전골 집에서 해먹는 불낙전골. 뭐하러 비싼돈주고 사먹나..
쪼배기 농심에서 새로 나온 컵라면 쪼배기. 이름이 웃겨서 사먹어본건데 이거 의외로 맛이 괜찮다. 라면에서는 처음으로 동태찌개맛을 시도한 컵라면인데 나름대로 그럴싸하다. 개운하고 구수한 국물맛도 좋고 특이한건 두부가 건더기로 들어있다는 것.
잡채밥 집에서 얻어온 잡채. 그냥 다 먹어치우기엔 아깝다. 적당히 남았을때 만들어먹는 잡채밥. 사진으로보니 좀 더러워 보이는데 먹어보면 기절함.
칠리포크 집앞에 한솥도시락이 있어서 종종 사다 먹는다. 한솥도시락 초보들은 주로 도련님을 먹는데, 도련님이 그냥 딱 보면 왠지 훌륭해보이긴한다. 하지만 한솥 좀 먹어본 사람은 도련님은 안먹는다. 불고기나 제육도 보기보다 고기질이 안좋아서 별로고. 쓸데없는 반찬몇개 추가된 스페샬 시리즈도 안좋다. 내용물로 보면 국화가 괜찮은데 가격이 쎈편이라 할인하는날 아니면 부담된다. 하여간 결론은 칠리포크가 최고란 얘기. 구성 : 탕수육, 햄벅스테이크, 돈가스 가격 : \2800
Warrant - Cherry Pie (1990) 고등학교때 가장 좋아하던 LA메탈 밴드가 워런트였다. 1,2,3집 모두 좋지만 그중에서도 2집이 최고다. 대부분의 LA메탈이 그렇듯이 경쾌하고 신나는 사운드에 달달한 발라드넘버까지 적당히 섞여있다. 헤비하면서도 무겁거나 어둡지않고 앨범타이틀처럼 체리파이 같이 달콤한 워런트의 곡들. 제니레인의 목소리도 맛깔스럽고 워런트 특유의 코러스도 좋다. Cherry Pie, Uncle Tom's Cabin, Bed of Roses, Love in Stereo, Mr.Rainmaker등등.. 듣고있으면 무작정 기분이 좋아지는곡들로 꽉 차있고 I Saw Red와 Blind Faith는 1집의 Heaven과 Sometimes She Cries에 버금가는 감동의 발라드.
라면 얼마전 라면시장의 1인자인 농심이 라면값을 8%정도 올리더니 야쿠르트도 덩달아 올리고 눈치살피던 삼양도 똑같이 8% 인상한단다. 그결과 농심과 삼양의 대표제품인 신라면과 삼양라면이 550원에서 600원이 됐다. 라면을 즐겨먹는 나로써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예전에는 라면이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는 음식이란 이미지가 강했고 그런 이미지에 맞게 가격도 저렴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맛과 품질 거기다 건강까지 따져가며 먹는 식생활이 자리잡게되면서 라면을 먹을 기회는 갈수록 적어진다. 애들이 먹고싶어하는데도 몸에 안좋다며 라면을 아예 못먹게 하는 집도 꽤 되더라. -우리집이 그랬으면 라면싸들고 가출했을지도- 이제 라면은 배고픈 서민들의 주식에서 벗어나 가끔씩 먹는 간식이나 별식으로 인식이 바뀌어 가는 것 같다. ..
Skid Row - Slave to the Grind (1991) 상업적인 성공과 앨범의 완성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스키드로의 2집. 1집보다 무겁고 진지한 음악을 들려주고있고 Monkey Business, Quicksand Jesus, Wasted Time등이 히트했다. 하지만 나에게 이앨범이 중요한 이유는 In a Darkened Room때문이다. 스키드로의곡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그리고 베스트앨범에 이곡이 빠진것이 난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이런곡이 베스트가 아니면 도대체 뭐가 베스트냐.
Skid Row - Skid Row (1989) 80년대후부터 90년대초는 LA메탈, 팝메탈의 마지막 절정기였던거 같다. 91년 불쑥 나타난 너바나가 [Nevermind]로 락씬 전체를 엎어버리면서 팝메탈은 얼터너티브에 메인스트림을 내줘야했다. 스키드로 역시 이런 시대의 변화에 떠밀려 2집이후로는 주저앉았지만 이 데뷔앨범은 팝메탈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자격이 있다. 세바스찬의 얼굴덕도 좀 봤겠지만 다른 팝메탈 밴드들에 비해 나름 거칠고 공격적인 음악을 들려줬다. 결과적으론 그러다 3집에서 더 망하긴했지만.. 18 & Life, Youth Gone Wild, I Remember You는 이젠 고전 명곡이 되어버렸다.
Extreme - Extreme II: Pornograffitti (1990) 익스트림의 4장의 앨범중 많은사람들이 최고라 인정하는 앨범이다. 앨범명 때문이었는지 당시 국내에는 라이센스가 안되서 빽판으로 구해서 들어야했던 불운의 명작.(98년인가 되서야 국내에 라이센스 된걸로 안다) 펑키하고 화려한 기타플레이때문에 누노의 추종자들을 대량생산해낸 앨범이기도하다. 워낙 유명한 More Than Words를 비롯해 When I First Kissed You, Song for Love같은 발라드와 Decadence Dance, Get the Funk Out, Suzie로 이어지는 펑키한 곡들로 균형잡혀있어 익스트림 최고의 앨범으로 꼽을만하다.
Steelheart - Steelheart (1991) 수많은 고음병 환자들을 양산해냈던 지긋지긋한 She's Gone의 주인공. 하지만 날 본격적으로 LA메탈, 팝메탈에 빠지게만든 장본인으로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룹이다. She's Gone을 빼놓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발라드 I'll Never Let You Go와 Sheila, Gimme Gimme등 좋은곡들이 많이 담겨있는 괜찮은 앨범이다.
Billy Joel - Greatest Hits, Vols.1&2 1973-1985 (1985) 갓 중딩이 된 나를 팝, 락앤롤 그리고 락의 세계로 인도해준 빌리조엘. 흔히 그를 피아노 좀 치는 팝스타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빌리조엘의 뿌리는 락앤롤에 있다. 그걸 좀 더 대중적인 팝감각으로 풀어놓았을뿐. 이앨범은 빌리조엘의 전성기시절 히트곡들을 2장에 담아놓은 85년도 앨범이고 정말 버릴곡이 하나도 없는 알짜배기 베스트앨범이다. 93년도에 River of Dreams가 나왔을때 검은 선그라스에 가죽자켓을 입은 빌리조엘의 브로마이드를 구하려고 레코드점을 열심히 뛰어다니던 기억이 난다. 그때로부터 불과 10여년정도 지났는데 지금은 백발에 머리가 벗겨진 할아버지가 되어 있는 빌리조엘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The Beatles - Please Please Me (1963) 80년대말. 초딩이던 날 어울리지도않는 락앤롤에 빠지게 만든 비틀즈.우연히 라디오에서 듣게된 비틀즈가 날 일찌감치 팝음악에 눈뜨게 만들었다.몇백원짜리 과자 사먹는게 전부이던 시절이니 음반을 산다는건 상상하기도 힘들었고, 라디오 틀어놓고 가끔 비틀즈곡이 나올때면 잽싸게 녹음해서 한곡한곡 모아서 듣던 순수의 시절.이때가 내인생에 있어 처음이자 끝으로 라디오를 열심히 듣던 시절이었다.이 앨범을 꼽은 이유는 비틀즈의 공식 데뷔앨범이라는 상징성과 후반기의 작품성이나 완성도는 못보여주더라도 풋풋하고 상큼발랄한 락앤롤 그 자체를 들려주기 때문이다.어린시절의 나도 다소 무겁고 난해한 후반기 앨범들보다는 초기의곡들을 더 좋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