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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추억 베이징 올림픽으로 전세계가 더뜰썩한 요즘, 20년전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역사적인 88올림픽이 생각난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잊지못할 그 88올림픽에 나는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당시 난 초딩 5학년이었고, 88올림픽이 끝난 후 학교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우리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서 시상식때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장면을 보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들을 했나요?' 이게 질문이었다. '멋있었어요' , '감동적이었어요'등의 답변들이 나왔고. 선생님은 공책에 그림그리며 딴짓하고 있던 나를 발견하셨는지 갑자기 나를 지목하며 답변을 요구했다. 나는 일어나서 내가 느꼈던것을 말했다. '우리나라 애국가가 너무 촌스러운거 같아요' 갑자기 아이들이 웃어댔다. 하지만 도덕 선생님의 표정은..
티스토리로 블로그 이전 지금껏 개인홈페이지를 거쳐 설치형 블로그로 변경해오면서 절대 가입형 홈페이지/블로그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내가 작성하고 쌓은 db가 서비스제공 당사에 귀속되는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이곳저곳 평생서비스니 나발이니 떠벌려도 어느날 갑자기 그회사 문닫거나 서비스 접어버리면 그만인거다. 그냥 다 날리는거다. 그런 피해를 입지않고 또 외부에 간섭받지 않고 내멋대로하기 위해서 개인계정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이제 세상이 좋아졌는지 어쨌는지 폐쇄적이던 국내 웹서비스 업체들이 조금씩 마인드가 변해가는것 같다. 그러던중 알게된 티스토리는 내가 아는한 국내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중 가장 제한이 적고 사용자 자신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장사 안된다..
천재 아무리 99%의 노력을해도 1%의 영감이 없다면 결코 천재가 될 수 없다.
Scissor Sisters - Scissor Sisters (2004) 뉴요커 게이 밴드 가위자매의 데뷔앨범. 밴드명인 Scissor Sisters는 레즈비언의 체위중 하나를 뜻하는 속어인데, 여자둘이 다리를 서로 엇갈리게하는(가위처럼) 자세를 뜻한다.(야동 좀 본 사람들은 바로 그림나올거다) 이렇듯 밴드명부터 시작해서 남자멤버 넷 전원이 게이라는 사실은 이런쪽에 혐오감을 가진 사람들에겐 시작부터 비호감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이 우리와 가위치기를 하자고 나온게 아니라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나온것이므로 선입견을 버리고 음악자체로 평가을 해야 옳지 않겠는가. 이들의 음악은 디스코/글램을 적극 수용하고있는데 첫곡 Laura에서 살짝 분위기를 잡은후 Take Your Mama에서 본격적으로 디스코 본색을 드러낸다. 그 다음엔 핑크플로이드의 Comfortably Numb을 뿅..
Kula Shaker - K (1996) 97년작 영화 '난네가지난여름에한일을알고있다'는 제니퍼러브휴잇을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개인적으론 별로 재미없었음) 그리고 이 영화 ost에 수록된 Hush를 통해 난 쿨라쉐이커를 알게 됐다. 참고로 Hush는 이들의 원곡이 아닌 딥퍼플이 불렀던 곡의 리메이크이며 딥퍼플 역시 Hush의 원곡자가 아닌 리메이크로 히트를 했었다. 어쨌건 90년대 스타일로 맛깔나게 리메이크한 Hush로 관심을 갖게되어 듣게 된 이들의 정규 데뷔작 [K]의 실체는 예상과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쿨라쉐이커는 기본적인 음악적 뿌리를 6,70년대 사이키델릭에 두고 있는 브릿팝 밴드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인도'라는 키워드가 추가 된다. 일단 밴드명인 쿨라쉐이커부터 무슨 고대 인도왕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고 시타나 타블라같은 인도..
Kent - Vapen & Ammunition (2002) 켄트의 다섯번째 앨범. 747과 함께 이들의 대표곡으로 통하는 Socker가 실려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 최고의곡이라 생각하는 Duett 과 FF, Sundance Kid, Dom Andra, Elite 같은 곡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켄트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게 해준다. 그리고 확실히 음악은 모국어로 해야되는 것 같다. 이전 앨범들도 그렇지만 이 앨범 역시 스웨덴어, 영어 버전이 각각 발매 됐는데 스웨덴어 버전이 더 자연스럽게 와닿는다. 비록 못알아 먹긴하지만, 분명하다.
파이어폭스3 어제 파이어폭스3가 정식 출시 됐다. 19일 현재 전세계 다운로드 횟수가 1100만을 넘어섰고 이 중 인터넷강국 한국에서의 다운로드는 고작 6만4천 건이다.(1위는 330만의 미국, 일본은 59만을 기록중이다) IE가 브라우저 시장의 95%를 점령하고 있고 인터넷사용자 70%이상이 폐쇄적 거대포탈의 대명사 네이버를 첫페이지로 쓰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대한민국에서는 정상적인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쨌건, 받아서 조금 사용해본 결과 이미 FF2에서도 (IE에비해)충분히 빨랐지만 FF3은 더 빨라진걸 페이지를 띄우는 순간 느낄 수 있었다. FF3에서 자바스크립트 처리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는데, 뭐 그런거 모르더라도 그냥 체감상 몸으로 느낄 수 있을정도로 빨라졌다.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버전업 하면서 쓸데없는 ..
오닉시아 나들이 길드원 3명과 함께한 심심풀이 오닉시아 나들이 영상. 촬영을 탱커인 내가 하다보니 시점이 거의 내 중심으로 나올 수 밖에 없어 다른 출연자들에게 내 홍보영상 같다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원본은 화질좋게 만들었는데 동영상 사이트에 올리고나니 화질이 이리 개떡이 되어버렸다.(누가 mncast가 화질 좋다그랬냐..) 배경음악은 70렙정예타우렌족장의 신곡 '도적은언제나뒤에서' *2009.02.16추가* mncast망해서 새로 업로드
Semisonic - Feeling Strangely Fine (1998) 세미소닉의 두번째 앨범으로 이들이 내놓은 3장의 정규작 중 가장 높게 쳐주는 앨범이다. 데뷔앨범 [Great Divide]도 영화 롱키스굿나잇ost에 F.N.T.가 실리는등 어느정도 재미를 봤지만 이 앨범엔 빌보드 모던락챠트 1위를 10주 이상 해먹은 대망의 히트곡 Closing Time 이 있다. 3인조 구성으로 풍성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모던락풍 사운드의 얼터너티브 팝/락을 들려주며 튀거나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나 편안하게 감상 할 수 있는 좋은곡들을 담고 있다. Closing Time 에 상대적으로 다른곡들이 묻히는 감이 있긴하지만 Singing in My Sleep, Made to Last, Secret Smile 같은 곡들도 좋다.
Edenbridge - Sunrise in Eden (2001) 에덴으로 향햐는 길치고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앨범 아트웍. 클래식의 나라라 불리우는 오스트리아 출신 멜로딕 메탈 밴드 에덴브릿지의 데뷔앨범이다. 이들이 처음 등장했을때 가장 닮은 형태라 볼 수 있던 나이트위시의 음악과 비교하자면 에덴브릿지의 음악은 더 여성스럽고 클래시컬한 선율이 부각되는 스타일이다. 유려한 멜로디에 청아한 여성 보컬, 그에 잘 어울리는 랑발의 깨끗한 연주, 아트락적인 요소가 살짝 가미되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주려는 흔적도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컬을 맡고있는 사비나의 음성은 튀지않으면서 곡들에 어울리게 잘 부르고 있지만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천상의 목소리'등의 수식어가 붙을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들의 음악은 스피드나 박력있는 파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지루하게 들릴정도로 부드..
Saybia - The Second You Sleep (2002) The Day After Tomorrow 를 듣고 너무 좋아서 찾아듣게 된 덴마크 밴드 세이비아의 데뷔작. 첫곡 7 Demons 부터 Fools Corner, The Second You Sleep, Still Falling, In Spite Of, Empty Stairs 까지 그냥 스트레이트로 쭉쭉 좋은곡들뿐이다. 음악적 코드는 브릿팝과 유사하나, 흔히들 말하는 북유럽의 정서라는것이 이들의 음악에도 서리어있고 이동네 음악의 특징중 하나인 멜로디라인이 전면에 부각되어있어 곡을 듣는순간 귀에 그냥 착착 감긴다. 앨범전체에 우울함과 애절함, 스산한 기운이 가득해서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눈물을 찔끔 흘릴정도이나..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궁상 맞게 들릴 수 도 있는 그런 음악이다.(물론 난 이런..
Super Furry Animals - Rings Around the World (2001) 슈퍼퓨리애니멀스의 5번째 앨범으로 전작들에 비해 대중적인 색채가 짙어진 앨범이다. 브릿팝 계통의 얼터너티브락 밴드로 볼 수 있지만 음악을 들여다보면 인디쪽의 마이너한 감성에 테크노/싸이키델릭한 요소도 가미되어있고, 어떤부분에선 컬트적인 분위기도 느껴지는 묘한 매력을 지닌 밴드다. 어찌보면 잡탕 스타일인데(특히나 이 앨범은) 그다지 난해하거나 지나치게 실험적이지 않고 오히려 이런 요소들을 익살스럽게 활용해서 재미와 친근감을 준다. 이 앨범의 대표곡이라 볼 수 있는 Juxtaposed With U 는 개인적으로 보코더가 사용된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아하는곡으로 복고풍의 감미로운 멜로디가 예술이고 It's Not the End of the World? 는 슈퍼퓨리애니멀스 방식의 발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