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면

농심 삼선 맛짬뽕 농심에서 예전에 나왔던 맛짬뽕이 '삼선' 맛짬뽕으로 바뀌었길래 업그레이드된 건지 단순 리뉴얼인지 궁금해서 먹어봤다. 맛짬뽕도 진한 불맛과 구수한 해물맛의 조화가 꽤 좋았었지만 짬뽕의 필수 요소인 얼큰함이 부족해서 아쉬웠고 경쟁 제품이던 진짬뽕이 한번 업그레이드되면서 완전히 묻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삼선'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내 대답은 안됐지만 그러긴 힘들 것 같다. 예전 맛짬뽕과 딱히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고, '삼선'이란 수식어를 붙이기엔 발전된 게 없어 보였다. 그래도 독특한 면발은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오뚜기 진비빔면 비빔라면들 맛이 큰 차이는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중 가장 내 취향에 맞는 게 오뚜기 진비빔면이다. 일단 진비빔면은 경쟁 제품인 팔도 비빔면이나 농심 배홍동에 비해 면이 약간 더 굵은데, 너무 얇은 면보다는 이 정도 두께가 식감이 좋다. 그리고 면발이 아주 쫄깃한데 팔도 비빔면의 탄력 없는 면발보다 훨씬 낫다. 소스는 매콤한 맛이 더 진하고 후레이크 스프에서 마늘맛이나 어니언 시즈닝 맛이 나는 등 맛이 더 풍부하다. 이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심플한 맛을 좋아한다면 팔도 비빔면 쪽이 나을 수도 있다. 광고 보면 백종원 아저씨가 타마린드 소스 들어간 걸 강조하는데, 딱히 타마린드 맛이 직접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 농심에서 새로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을 먹어봤다. 처음 들으면 배홍동이 뭔가 싶은데 배(달콤), 홍고추(매콤), 동치미(새콤)를 따서 지은 이름이란다. 근데 먹어 보면 이런 거 다 다 필요 없고, 그냥 팔도 비빔면 열심히 카피한 맛이다. 면 두께도 팔도 비빔면 하고 거의 똑같고, 소스 맛은 팔도 비빔면과 거의 비슷한데 좀 덜 맵고, 덜 달고, 덜 시다. 한마디로 팔도 비빔면 라이트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라면 회사들끼리 서로 잘 나가는 제품 베끼는 게 드문 일도 아니지만, 신제품이랍시고 유재석까지 모델로 써가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 치고는 너무 안전빵으로 1위 제품 벤치마킹한 것 같아 아쉽다.
오뚜기 고기짬뽕 닭개장면에 이은 오뚜기 라면비책 2탄 고기짬뽕을 먹어봤다. 닭개장면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건더기스프와 액체스프외에 레토르트 형태의 비책건더기가 하나 더 들어있는데, 돼지고기랑 양배추, 목이버섯 등이 포함되어 있다. 확실히 이걸 넣어주면 풍미가 더해지고 비주얼도 그럴듯해지지만 양이 얼마 안 되고, 라면비책 제품의 경쟁력 없는 가격을 만든 주범이기도 하다. 맛은 최근 한동안 유행하던 짬뽕 라면들처럼 향미유를 통한 인위적인 불맛이 없고, 국물도 고기육수 베이스로 진하고 좀 묵직한 맛이다. 매운맛은 살짝 칼칼한 정도. 닭개장면도 마찬가지였지만, 맛있긴 한데 비싼 가격만큼의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니어서 3개들이 다 먹고나면 또 살 것 같진 않다.
오뚜기 북엇국 라면 오뚜기 북엇국 라면 후기. 국물이 개운하고 깔끔해서 맛은 괜찮은데, 중요한 북엇국 맛은 약하다. 계란이랑 북어포 조각들이 건더기로 들어있긴 하지만 진한 맛을 내기엔 역부족인 듯. 포장에 고추 그려있고 '시원칼칼'이라고 적혀있지만 매운맛은 거의 없다. 그냥 깔끔한 하얀 라면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면 나쁘진 않다.
오뚜기 팥칼국수 오뚜기 팥칼국수 시식기. 사실 난 팥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인스턴트 라면으로 나온 팥칼국수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먹어봤다. 주의할 점은 비빔면이나 짜장라면처럼 생각하고 면 끓인 후 물을 버리거나 또는 버릴 생각으로 물 양을 대충 넣으면 망한다. 면 끓인 후 물 버리지 않고 그대로 분말스프 풀어서 농도를 맞춰야 하는 거라 500ml 정확히 넣고 끓여야 한다. 처음 분말스프 넣으면 어째 좀 묽어 보이는데, 열심히 풀어주면 점점 농도가 진해져서 제법 꾸덕꾸덕해진다. 우선 면발은 칼국수면 특유의 쫄깃함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꽤 그럴듯한 팥죽 맛이 난다.(분말스프에 팥가루가 54%라고 함) 간도 어느 정도 되어있고 단맛도 나는데 내 입맛에는 좀 달았다. 본인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더 첨가해..
팔도 틈새라면 매운김치 틈새라면 신제품인 매운김치를 먹어봤다. 기본 틈새라면 빨계떡보단 확실히 덜 매운데, 매운맛이 빠진만큼 김치 맛이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난 김치라면 특유의 새콤한 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김치라면 좋아하고 적당히 매운맛 좋아한다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
오뚜기 닭개장면 오뚜기 신제품 닭개장면을 두 번 먹어본 후기. 일단 닭육수 베이스의 진하고 걸쭉한 국물이 그럴듯한 즉석 육개장 수준의 맛을 내준다. 면발도 칼국수 스타일로 쫄깃하고 괜찮은 편. 맵기도 꽤 매워서 맵찔이들은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 닭개장면의 핵심인 이름도 거창한 '비책건더기'에는 얼마 안 되긴 하지만 닭가슴살과 대파, 토란대 등이 들어 있어 닭개장면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개당 1,800원이 넘는 비싼 가격인데, 아무리 프리미엄이라고 해도 라면은 라면, 특히 집에 비치해 두고 먹는 인스턴트 라면은 비싸면 부담스러워서 잘 안 사 먹게 된다.(같은 오뚜기의 주력 제품인 진라면이 개당 550원 정도다) 맛은 좋지만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주력으로 삼긴 힘들고 가끔 특식으로 먹기엔 나쁘지..
짬뽕 건면 농심의 신제품 짬뽕 건면을 먹어봤다. 건면의 특징인 튀기지 않은 면이 주는 특유의 식감과 기름지지 않은 깔끔한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짬뽕의 풍미를 더하려고 한 것 같은데, 의도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기본 건면보다는 확실히 맛이 덜 심심하다. 하지만 제품 특성상 다른 짬뽕 라면들에 비해 여전히 밋밋하고 맛이 약한 건 어쩔 수 없고, 결정적으로 이게 짬뽕맛이 맞나 싶은 애매함이 있는데 '해물 라면' 정도가 더 정확해 보인다.(애초에 짬뽕에서 기름을 뺀다는 것부터가 이미 말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게다가 짬뽕 라면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보다는 진하고 얼큰하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다른 짬뽕 라면들을 놔두고 굳이 이걸 먹을 이유를 찾기 힘들다. 내가 볼 땐 기존 ..
오뚜기 크림진짬뽕 크림진짬뽕을 먹어봤다. 진짬뽕을 좋아하는 편이라 살짝 기대를 했는데 결과는 실망. 일단 매운맛이 너무 약하고 그렇다고 해물맛이나 크림맛이 딱히 진하지도 않은 참 어정쩡한 맛이다. 치즈맛은 그래도 좀 나지만 이게 왜 '짬뽕'인지 알 수 없는, 진짬뽕 네임 밸류에 묻어가려는 느낌이다.(면은 진짬뽕과 같긴 하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그냥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빠른 단종 예상함.
오뚜기 열려라 참깨라면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네이밍 센스가 돋보이는 오뚜기 열려라 참깨라면 시식 후기. 참고로 롯데마트와 콜라보로 내놓은 제품이라 현재는 롯데마트에서만 판매 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열라면과 참깨라면을 섞은 콘셉트의 라면이기 때문에 우선 제품의 기획의도가 결과물에 충실히 반영되었는가부터 따져보자면 나는 '실패'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느끼는 편차는 있겠지만 내 기준에 이건 열라면 70% + 참깨라면 30% 정도의 맛이다. 그만큼 참깨라면의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결정적인 원인은 계란블럭과 함께 참깨라면의 두 가지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참기름 유성스프가 빠졌기 때문이다. 참기름 유성스프를 빼고 어찌 '참깨라면'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유성스프가 빠진 결과 참깨라면 특유의 고소한 참기..
풀무원 정백홍 건강한 맛이라고 주장하지만 나한테는 밋밋하고 싱거운 풀무원 라면 신제품 정백홍을 먹어봤다. 아니.. 사실 홍면이랑 백면만 먹어봤다. 그럼 정면은? 홍면이랑 백면 먹고 너무 맛없어서 정면은 그냥 먹기를 포기했다.(안 먹어봐도 이미 맛을 알 것 같음) 풀무원 라면답게 참으로 밍밍한 맛이다. 맛없어도 특이하기라도 하면 재미라도 있을 텐데 그냥 심심함 그 자체라 뭐라 더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