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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y Dad - Leisure Noise (1999) 팀이름은 좀 골때리지만 음악은 착실한 복고풍 브릿팝이다.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에선 To Earth With Love, Joy!를 히트시키면서 제법 거물급 신인으로 취급받았던 밴드인데 2집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못하고 그뒤로 소식이 없다. 아마 해체했겠지. 뭐 그렇게 좋아한 밴드는 아니었기에 큰 아쉬움은 없지만 Oh Jim이나 My Son Mystic, Black Ghost같은곡들이 꽤 좋았던 괜찮은 앨범이다.
Slowdive - Souvlaki (1993) 두말하면 피곤한 슈게이징, 드림팝 명반. 이쪽계열에 관심을 가졌다면 듣기 싫어도 들을 수 밖에 없는 앨범이다. Alison, Machine Gun, Sing, When the Sun Hits 등등 그냥 죽음이다. 몽롱한 꿈나라로의 초대.
Drugstore - White Magic for Lovers (1998)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때 '아. 이건.. 대박이다'하는 생각뿐이었다. 왜 대박이냐 묻는다면, 그냥 내 취향에 맞았으니까. 웬만큼 브릿팝이나 드림팝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좋아할만한 그런 음악이 가득 실려있다. 기본적으로 어두운 빛깔의 음악이지만 너무 가라앉지도 않고 너무 지글거리지도 않는 사운드속에 편안함과 나른함이 교차한다. 가녀린듯하면서 허스키한 이사벨의 보컬도 매력있고 곡들의 멜로디도 무척 좋다. 이쪽계열치고는 비교적 밝은(?)편이고 난해하지도 않아서 드림팝 입문용으로도 권할만하다. 톰 요크와 듀엣으로 부른 El President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은 음반이지만 Sober나 I Know I Could같은곡이 더 좋고 Never Come Down, I Don't Wanna be Here Withou..
불닭 홍초 불닭이었나.. 포장해온건데 저게 12000원이다. 뭐 웬만한 치킨 한마리도 만원은 넘지만.. 잘게 조각내고 뼈 발라내고해서 그런지 양이 적어보인다. 안맵게 해달라고 한건데도 더럽게 맵더만.. 아주 사진만봐도 혀가 얼얼하다.
똥돼지마을 이미 나의 단골집으로 삼은곳인만큼 말이 필요없다.
돼지갈비 실내포장마차가 망하고 새로 들어온 돼지갈비집. 새벽 늦게까지도 사람들이 많다. 일단 1인분 5500원이란 가격에 비해 고기의 질이 상당히 괜찮은편이다. 숯불은 아니지만 연탄을 사용해 일부 가스불을 쓰면서도 6,7천원씩 받아먹는 돼지갈비집보단 개념 있다. 대신 돼지갈비에 주로 따라붙는 잡다한 반찬들을 대폭 축소시켰다. 어차피 반찬 쫙 깔아놔봐야 먹는건 몇가지 안되고 거추장스럽기만한데 반찬줄이고 가격 거품 빼는게 훨씬 실용적이다. 그러니 장사가 잘되는거겠지.
Pulp - Different Class (1995) 브릿팝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명반. 한소절만 들어도 펄프의 노래, 자비스 코커의 목소리란걸 알 수 있을만큼 독특한 색깔을 가진 밴드. 우울하면서도 댄서블하고 낭만적이면서 글래머러스하고, 촌스러운듯 하면서도 미칠듯한 중독성을 가진 음악. 환상적인 뮤비를 보여준 Common People과 유명한 Disco 2000. Mis-Shapes, Something Changed등 일일이 거론하기가 귀찮을정도로 모든곡이 다 좋은 앨범이다.
Fuel - Sunburn (1998) 90년대 중후반 포스트 그런지의 인기속에 Shimmer라는 멋진 곡을 앞세워 나타난 퓨얼. 냉정히 따지자면 그리 특별한점 없는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음악이지만 그렇기에 익숙하게 와닿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부분도 무시 할 수 없다. 인트로가 멋진 Bittersweet와 Sunburn, Jesus of a Gun도 좋다. 좋은 멜로디와 적당한 박력. 얼터나 포스트그런지를 좋아한다면 놓칠 수 없는 앨범이다.
Eels - Beautiful Freak (1996) 어디선가 우연히 Novocaine for the Soul을 듣고 사버린 앨범.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행운이었다. 우울함을 잊게해주는 사람이 있고, 더 우울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일스의 음악은 마치 내 기분을 이해한다는듯이 조용히 위로의말을 건네는 사람과도 같은 느낌이다. 외롭고 소외받은 영혼들을 위한 치료제. 우울함이 베어있지만 따뜻하다. 감동이나 전율이 아닌 동질감을 느끼게해주는 음악.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Muse - Showbiz (1999) 세기말에 등장한 문제작. 내 기억에 의하면 당시 뮤즈1집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었다. 먼저 라디오헤드의 수많은 아류들중 하나일뿐인 별볼일 없는 밴드라는 반응. 이중엔 지나친 오버로 닭살내지는 부담, 심한 경우 거부감과 구역질까지 난다는 혹평을 늘어놓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다른 한쪽은 뮤즈의 등장에 긍정적인 부류였는데 감정을 숨기거나 꾸미려 하지않고 거침없이 폭발시키는 뮤즈의 스타일이 상당히 매력 있다는 것이었다. 나의 경우엔 솔직히 처음 앨범을 들었을땐 소위 이들의 오버사운드에 좀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거북함이 느껴진게 사실이다. 특히 매튜 밸라미의 그 시종일관 씁~씁~ 거리는 숨들이키는 소리는 정말이지.. 나로썬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라디오헤드의 아류라는 부..
거울 인간은 허영에 찌든 동물이다. 무엇이든 그럴듯하게 꾸미고 치장하며 온갖 이유를 내세워 자기변호에 바쁘다. 그런 알량한 자기합리화로 스스로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진다고 위안을 삼겠지만, 그런 자신의 행동이 결국 스스로를 옭아매고 혹사시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제 그 낡아빠진 허영의 누더기는 벗어 던져라. '나하곤 맞지 않기때문에..'라는 말은 그만둬라. 사실은 두렵기때문이란걸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 모른다면 그건 바로 너 자신뿐이다.
No Doubt - Tragic Kingdom (1995) 노 다웃하면 떠오르는것은? 1. Don't Speak 2. 그웬 스테파니 3. 스카펑크 4. 개빈 로스데일 대략 이정도일것이다. 사실 Don't Speak만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노 다웃이 스카펑크 밴드라는 사실조차 모르겠지만 이곡이 앨범내에서 혼자 따로노는듯이 느껴지는곡임과 동시에 이들을 돈방석에 앉혀준 곡이란것은 재미있는 부분이다. 어찌보면 라디오헤드의 Creep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Just a Girl이나 Spiderwebs같은 다른곡도 좋다고 해봐야 별로 의미없는 것이다. 막 인기를 얻기 시작할 무렵 락계의 마돈나란 별칭에 그웬 스테파니는 별다른 불만이 없었던거 같았는데, 이젠 마돈나가 자기 흉내를 낸다는말에 그런적없다고 불쾌함을 드러내는걸 보면 그웬 스테파니도 많이 크긴 컸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