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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짬뽕주의 서대문역 근처에 있는 짬뽕집인데 프랜차이즈 아니고 특급 호텔 출신 오너쉐프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상호부터 짬뽕주의인 만큼 짬뽕이랑 짬뽕밥을 하나씩 주문하고, 쨈이 탕수육이 아주 맛있다고 해서 탕수육도 소짜로 하나 시켰다. 먼저 짬뽕은 해물 베이스의 얼큰하고 간이 센 스타일인데 맛도 괜찮고 오징어랑 홍합 등 건더기도 제법 들었다. 이 정도에 7천 원이면 가성비도 좋다. 하지만 이집의 진짜는 탕수육이었는데 맛있는 수준을 뛰어넘어 훌륭했다. 배달 위주의 중국집에서 높은 확률로 만나게 되는 몇 번이고 튀겨서 딱딱하고 말라비틀어진 쓰레기 같은 탕수육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였는데, 일단 튀김옷이 예술이다. 약간 찹쌀 탕수육 같이 쫄깃하면서도 두껍지는 않은 튀김옷에 살코기가 아주 두툼하게 들어가 ..
플렉스 스테이크 롯데백화점 푸드 애비뉴에서 사 온 플렉스 스테이크. 시즈닝 되어있고 소스까지 다 포함된 상태라 다른 준비 없이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소스 맛은 좀 아쉬웠지만 고기는 꽤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다.
니어: 오토마타 * 직접적인 스토리 언급은 하지 않으나, 게임 구성 요소 등에 관한 스포일러성 내용이 있을 수 있음 니어: 오토마타(이하 오토마타)가 한창 핫했던 2-3년 전에는 별로 이 게임에 관심이 없었다. 일본식 중2병 감성의 캐릭터(2B) 빨 게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실제 해본 결과 이 말이 틀리진 않았다), 세계관이나 특히 스토리가 상당히 좋다는 평가가 많았기에 지난 PSN 50% 할인 때 구입해서 플레이하게 됐다. 일단 전부터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3회차까지 반복 플레이를 통해 총 5가지의 엔딩을 봐야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한번 클리어 한 게임은 다시 플레이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구조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2회차 플레이는 조작 캐릭터만 2B에..
오뚜기 열려라 참깨라면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네이밍 센스가 돋보이는 오뚜기 열려라 참깨라면 시식 후기. 참고로 롯데마트와 콜라보로 내놓은 제품이라 현재는 롯데마트에서만 판매 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열라면과 참깨라면을 섞은 콘셉트의 라면이기 때문에 우선 제품의 기획의도가 결과물에 충실히 반영되었는가부터 따져보자면 나는 '실패'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느끼는 편차는 있겠지만 내 기준에 이건 열라면 70% + 참깨라면 30% 정도의 맛이다. 그만큼 참깨라면의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결정적인 원인은 계란블럭과 함께 참깨라면의 두 가지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참기름 유성스프가 빠졌기 때문이다. 참기름 유성스프를 빼고 어찌 '참깨라면'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유성스프가 빠진 결과 참깨라면 특유의 고소한 참기..
버거킹 기네스와퍼 궁금하던 버거킹 기네스와퍼를 배달로 먹어봤다. 일단 외형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검은 빵은 잘 음미해보면 일반 와퍼 빵과는 살짝 다른 맛이 느껴지긴 하지만 버거 맛에는 거의 영향 없고, 바비큐 소스가 전체적인 맛을 좌우한다. 불고기 와퍼와는 또 다른 소스 맛인데 꾸덕한 것이 TGI 잭 다니엘 소스와 비슷하기도 하고, 아무튼 맛은 좋았다. 하지만 일반 와퍼보다 2,600원이나 더 주고 먹을 정도냐고 묻는다면 'NO'. 그냥 호기심에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성수동 낙원관 낙원관 두 번째 방문. 처음 갔을 땐 짬뽕을 먹었었는데 짜장면도 맛있어 보였기에 먹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그랬는데, 짜장에 딱히 풍미는 없고 좀 달고 많이 짜다. 계란 후라이 올려주는 건 마음에 들었지만 하필 내가 싫어하는 반숙으로 나오는 줄은 몰랐다. 가격은 6천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그만큼 고기 등 건더기 역시 부실한 편. 아직까지 성수동 짜장면은 웨이하이가 탑인 것 같다.
성수동 쿠시범 퇴근하고 술 한잔하러 성수부두를 갔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방황하다 급하게 검색해서 찾아간 이자카야다. 성수연방에 있는 곳 치곤 분위기는 그냥 평범함. 안주로 바지락 술찜과 스키야끼를 주문했고, 요즘 이자카야엔 거의 다 있는 한라산이 없어서 한라토닉은 먹을 수 없었다. 바지락 술찜이 먼저 나왔는데 바지락 술찜이라기보다는 그냥 맑은 조개탕에 가까운 형태였다. 아무리 봐도 바지락 술찜이 아니긴 했지만 맛 자체는 시원해서 괜찮았다. 하지만 국물 양이 얼마 안 돼서 다섯 명이 한 그릇씩 떠먹으니 없었다. 스키야끼는 완전 실망이었는데 도저히 3만 원이란 가격이 이해 안 가는 구성과 양이었다.(역시 한 번씩 떠먹으니 끝..) 여기서 더 먹는 건 답이 없다고 생각돼서 소주 3병만 먹고 2차로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나왔다..
성수동 낭만순대 카레순대국 날이 추워지면서 순댓국 먹으러 낭만순대에 가끔 가고 있는데 최근에 방문했더니 신메뉴가 출시되었다. 얼큰순대라면이랑 카레순대국이었는데 순대라면은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카레순대국은 좀 충격적이었다.(특히 샘플 사진이 너무 맛대가리 없어 보임) 본능적으로 이 조합은 절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기서 파는 토마토순대국이 토마토스튜+순댓국 느낌으로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기 때문에 카레순대국도 의외로 먹을만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살짝 생겼는데, 마침 같이 간 동료 개발자 김까오님이 젊은 패기로 주문했다. 그 덕분에 나도 한 숟가락 맛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딱 순댓국에 오뚜기 분말 카레 몇 숟가락 넣은 것 같은 맛이었다. 문제는 카레맛이 별로 강하지 않아서 순댓국 특유의 돼지비린내가 올라와서 영 별..
쿠우쿠우 송파하비오점 지난달 가족 외식으로 다녀온 쿠우쿠우 송파하비오점. 집 근처 천호점은 너무 후져서 그나마 가까운 편이고 아직 안 가본 송파하비오점을 가보기로 했다. 500평 규모로 상당히 크다고 해서 코로나 시국에 기왕이면 넓은 곳이 좀 더 쾌적할 거란 생각도 있었다. 가보니 매장이 정말 크긴 했는데 문제는 좌석만 많지 다른 지점들과 음식 부분은 비슷한 규모였다. 음식 양에 비해 사람 수가 많다 보니 접시가 비어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매장 크기가 넓어도 옹기종기 모아놓은 테이블 배치는 똑같아서 쿠우쿠우 특유의 결혼식 뷔페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음식은 내가 자주 가던 왕십리점과 비교하면 초밥 종류도 더 적고, 목살 구이나 고추장 삼겹살 같은 구이류도 전혀 없는 등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있었다. 특히 왕십..
바이킹스워프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생일 기념으로 다녀온 바이킹스워프. 잠실점만 가다가 타임스퀘어점을 처음 가봤는데 마트 건물에 있다가 타임스퀘어로 옮겨서 오픈한 지 아직 반년 정도밖에 안됐기 때문에 매장 컨디션은 아주 좋았다. 마스크도 새로 하나씩 주고 입장할 때 소독약도 뿌리는 등 코로나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고, 개별 플레이팅 된 음식이 아닌 집게로 떠 담는 음식들은 직원에게 요청하면 담아주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랍스터는 이제 3~4마리 정도 먹으면 별로 더 안 먹고 싶고 사실 랍스터보다 왕갈비랑 망고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즉석에서 잘라 참기름에 무쳐주는 참소라가 아주 맛있었고, 먹을 때마다 감탄하는 노아베이커리 초코무스 케이크는 역시 진리. 하지만 폴 바셋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너무 싱겁고 맛이 없었다. 그래도 세 잔 마셨..
바카디 모히또 다음날 바이킹스워프 가기로 해서 저녁 굶고 컨디션 조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생일인데 어찌 그러냐고 쨈이 바카디 모히또랑 스타벅스 조각 케이크를 사다 놨다. 그래서 손D님이 선물해준 하이볼 잔을 개시했는데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라서 '이게 뭐지..?' 싶었는데 쨈이 보더니 너무 이쁘고 마음에 들어했다.(다시 한번 포스팅을 빌어 감사의 메시지를..) 어차피 쨈네 집에 놓고 같이 사용할 거니까 잘 됐다. 바카디 모히또는 그냥 먹으면 너무 달기도 하고 헤퍼서 토닉워터랑 좀 섞어 먹는 게 양도 늘고 덜 달고 탄산도 살짝 가미돼서 좋은 것 같다.
생일 밥상 생일날 저녁은 나가야 해서 약식으로 차려주신 점심 생일상. 미역 반, 고기 반 수준으로 고기 때려 넣으셔서 미역국인지 고깃국인지 헷갈렸지만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