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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이태리 부대찌개 성수점 작년에 성수점 처음 생겼을 때 가서 부대찌개 먹고 완전 별로여서 다신 안 가기로 했었는데, 여긴 부대찌개 말고 부대전골이 진짜라는 얘기를 듣고 다시 한번 가봤다. 보통 부대전골은 국물 거의 없이 자작하게 나오는걸 말하는데 여기 부대전골은 그냥 부대찌개와 다를 바 없는 대신 햄이 훨씬 다양하고 많이 들어있었다. 그러니 부대전골이 진짜라는 얘기가 나올수밖에..(둘이 다른 메뉴라기보단 단순 상위 버전이다) 후랑크 소세지랑 김밥용 햄 같은 게 들어있던 부대찌개보다는 햄 구성이 확실히 좋았고 양도 꽤 넉넉했다. 그리고 간도 엄청 싱거웠던 부대찌개와 달리 적당한 편이었지만 여전히 칼칼하거나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다. 부대찌개보다는 분명 나은 맛과 구성이었지만 9천 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좋다고 할 수..
더 리버사이드 호텔 더 가든키친 아버지 생신에 식사하러 다녀온 더 가든키친 뷔페. 2년 전에 런치로 한번 가보고 두 번째였는데 이번엔 공휴일이어서 그런지 랍스터 집게다리 같은 게 있더라. 하지만 그 외엔 크게 음식 구성 차이는 못 느꼈다. 특히 주중 런치는 예약하면 30% 할인도 되기 때문에 런치 가성비가 아주 좋은 편이다. 주말/공휴일 가격도 호텔 뷔페 치고는 저렴한 편이지만 음식 가짓수가 밀리진 않고 분위기도 최근 리노베이션을 해서 나쁘지 않다. 회, 초밥류가 괜찮고 LA갈비도 베스트 메뉴. 하지만 2년 전에도 그랬지만 중식 쪽은 거의 다 별로다. 10만 원급 호텔 뷔페는 부담스럽고 무스쿠스나 토다이급보다는 나은 곳을 찾는다면 가성비면에서 괜찮은 곳이다.
성수동 바베양장 마치 킹스맨이 떠오르는 비밀스러운 회전문부터 인테리어까지 옛날 양장점 컨셉으로 꾸며놓은 바베큐집이다. 메인 메뉴는 숯불 바베큐겠지만 점심 먹으러 간 관계로 덮밥을 먹었다. 덮밥은 닭고기, 생 삼겹살, 살치살 스테이크 3가지가 있고 3가지 다 나오는 특선도 있다. 난 특선을 먹었는데 얇게 썰어서 토치질로 불맛을 입힌 고기 토핑과 달달한 바베큐 소스의 조화가 익숙하면서도 괜찮은 맛이다. 하지만 모든 고기를 수입산을 쓰면서도 13,000원이란 가격은 비싸게 느껴지며 양도 푸짐하게 나오진 않는다. 음식의 맛이나 특색보다는 개성 있는 매장 분위기가 한몫하는 곳이라고 생각.
콩카페 연남점 베트남에서 유명한 콩카페의 국내 1호점이 연남동에 있다길래 가봤다.(툭툭누들타이 바로 근처임) 온통 국방색과 빈티지한 소품들로 꾸며놓은 것이 독특했는데 기껏 가서 테이크아웃 하긴 아까워서 줄 서서 매장에서 먹었다.(하지만 커피숍에 오래 앉아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금방 테이크아웃 용기에 옮겨 들고나감) 대표 메뉴인 코코넛 스무디 커피와 사이공 연유 커피를 골랐는데 스타벅스 톨 사이즈 정도 양에 기본 5천 원 이상이니 가격은 좀 나간다. 좀 느끼하고 물리는 감이 있어서 코코넛 가미된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코코넛 맛이 과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이공 연유 커피도 사실 특별할 건 없는 예상 가능한 연유 커피 맛이었는데 커피의 진한 맛과 연유의 단 맛의 밸런스가 좋아서 맛있었..
연남동 툭툭누들타이 홍대입구에서 10분 이상은 걸어가야 하는 거리에 있지만 연트럴파크 등 가는 길에 볼거리가 많아서 따분하진 않다. 주말이었지만 밥시간을 피해서 가서 웨이팅 없이 입장함. 모처럼 타이 요리 잘한다는 집에 온 거니 뻔한 쌀국수랑 팟타이는 피하기로 하고 똠얌꿍, 텃만꿍, 팟씨유를 주문. 똠얌꿍이 먼저 나왔는데 양도 넉넉하고 맛이 완전 시큼 칼칼한 게 아주 제대로다. 내가 커피 말고는 신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똠얌꿍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이건 새콤하기만 한 게 아니라 진하고 자극적인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 많진 않지만 내가 먹어본 똠얌꿍 중에서 가장 맛있었음. 텃만꿍은 돼지고기랑 새우 갈아서 튀김옷 입혀서 튀긴 건데 일단 엄청 잘 튀겼다. 기름지지도 않고 딱 바삭바삭하게 튀겼는데 안은 쫄깃한 게 식감이나 맛이..
경성주막1929 한양대점 가볍게 한잔하러 갔던 한양대 경성주막1929. 통오징어 해물짬뽕이 맛있다길래 먹어봤는데 국물이 라면에 오징어 넣은듯한 맛으로 칼칼한 게 나쁘지 않았다. 생각보다 건더기는 부실한 편으로 오징어랑 홍합 빼면 먹을 게 없지만 요즘 금징어 가격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명동교자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생각나서 또 먹고 왔다. 이 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면 상태가 주말에 갔을 때보단 약간 나았다.(덜 퍼짐) 밥이랑 사리까지 추가해서 배 터지게 잘 먹었다.
르빵 명동성당점 밤식빵, 맘모스빵 모처럼 평일에 명동을 나가게 돼서 르빵 밤식빵이랑 맘모스빵을 사기로 했다. 밤식빵이 2시에 나오고 맘모스빵이 3시에 나오는데 밤식빵은 하루에 만드는 수량이 좀 되는 편이라 어렵지 않게 구입이 가능했다.(평일 기준 3시까지는 몇 개 남아 있을 듯) 2시에 밤식빵 구입하고 조금 먹으면서 옆에 있는 인터파크 북앤샵에서 책 좀 보면서 시간 때우다 2시 20분쯤 줄 서기 시작하길래 바로 대열에 합류. 맘모스빵은 하루에 5개밖에 안 팔아서 5명 줄 서면 바로 끝이다. 진짜 크기도 크지만 무게가 엄청나서 놀람. 밤식빵은 밤이 빵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밤이 꽉 찼고 빵도 아주 부드럽고 쫄깃해서 누구나 좋아할 맛이고, 맘모스빵은 견과류가 엄청 들어가 있어서 견과류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
성수동 품꼬 사무실 근처에 새로 오픈한 닭갈비집. 오픈 이틀째에 간 거라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일단 메뉴판을 보니 평일 점심시간에는 점심 메뉴인 닭갈비 덮밥, 닭발 덮밥, 냉쫄면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쓰여있다. 그 말인즉 점심시간엔 닭갈비집에서 (철판) 닭갈비를 못 먹는다는 얘기로, 철판 안 쓰고 조리해 나오는 덮밥만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이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 닭갈비는 안 하더라도 다른 닭갈비집들처럼 점심메뉴로 덮밥 말고 철판볶음밥 같은 걸 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가 간 시간은 저녁때였기에 다행히(?) 닭갈비를 먹을 수 있었다. 콩파 닭갈비라고 하길래 뭔가 했더니 닭갈비에 콩나물이랑 파채가 올려 나오는 거였는데 그렇다 해도 1인분 11,000원은 좀 비싸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성수동 웨이하이 이 날은 웨이하이에서 그동안 안 먹어본 목화솜 탕수육과 불낙새면을 먹어봤다. 우선 궁금했던 불낙새면은 생각보다 평범했는데 사천짜장을 베이스로 한국식 양념을 가미하고 거기다 낙지를 넣은 것 같은 맛이다. 맛이 아주 없는건 아닌데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뭔가 비주얼에 비해 심심하고 특색 없는 맛이라 시그니처라고 하기엔 부족해 보였다. 목화솜 탕수육은 찹쌀 튀김옷이 쫀득하고 부드러웠지만 고기가 조금 들어가는지 고기 맛이 별로 안 느껴졌다. 그리고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음. 주요 메뉴들을 대부분 먹어본 결과 웨이하이 최고의 메뉴는 유니 짜장면이다.
막내표 함박 스테이크 막내가 이젠 다진 고기 빚어서 함박 스테이크까지 만들었다. 진짜 이러다 회사 때려치고 식당 차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물론 차리면 재료비 단가 안 맞아서 100% 망할 것이 분명하므로 말려야 한다..
가로수길 콴안다오 가로수길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 콴안다오. 나름대로 점심시간 피한다고 2시쯤 갔지만 웨이팅이 있었다. 25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주문하고 음식 다 나오는 데까지 또 15분 정도 걸렸다. 테이블이 그리 많지도 않지만 빈자리 있어도 무리하게 안 받고 자기들 페이스에 맞춰서 주문받고 조리하는 것 같아 보였는데 직원도 적고 음식도 빠릿빠릿하게 나오는 스타일은 아니다. 몇몇 메뉴들은 할인 중이었는데 우리가 먹은 호띠우와 껌승도 할인 메뉴에 포함됐다. 일단 특이한 게 보통 베트남 음식점에서 쌀국수는 하노이식(북부)이든 호치민식(남부)이든 한 가지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긴 일반적인 소고기 쌀국수 퍼보외에 호치민식 쌀국수인 호띠우를 같이 판다. 프랜차이즈와 달리 베트남 셰프가 조리하는 곳이라 약간의 기대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