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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Wilco - Summerteeth (1999) 윌코의 앨범들중 이게 최고라고 생각하진않지만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다. Summerteeth, ELT, She's a Jar 좋다 좋아.
The Cardigans - Life (1995) 무슨 이유인진 알 수 없으나 1집에 있는곡들을 무려 5곡이나 포함해서(새롭게 녹음하긴했지만) 내놓은 카디건스의 두번째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던건지, 그냥 곡이 부족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으나 이런 불성실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Carnival, Daddy's Car같은 좋은곡들이 있기에 미워할 수가 없다.
The Gardigans - Emmerdale (1994) 고등학교때 이 앨범을 처음 접했었는데 한동안 푹 빠져지냈을 정도로 좋아했다. 처음 들었던 니나의 목소리는 천사 그자체였고 얼굴마저 좀 더 이뻤더라면 그녀는 여신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Lovefool로 카디건스를 처음 접한 사람들에겐 이 앨범이 촌스럽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처음 이 앨범으로 카디건스를 접한 사람이라면 이 앨범이 카디건스 최고의 작품이라는데 이견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2집 이후 밝고 풍성해진 사운드의 카디건스도 물론 좋지만 이 앨범에서의 나른하면서 우울한 매력은 이후엔 찾아보기 힘들다. Sick and Tired, Rise and Shine등의 히트곡외에도 Black Letter Day, Last Song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In the Afternoon까지 정..
Love Psychedelico - The Greatest Hits (2001) 신인의 첫 데뷔앨범명이 Greatest Hits라니 매우 건방져보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들도 뇌가 있으니 이런 타이틀을 달았을테고 그만큼 자신들의 음악에 자신감이 있었단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들어보면 곡들의 퀄리티가 상당해서 나도 처음 별 기대 없이 들었다가 놀라버렸다. 일본음악 특유의 분위기에 서구 올드락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일렉트로니카적인 요소까지 살짝 더해 매우 세련되고 듣기편한 독특한 모던락을 들려준다. J-Pop 또는 J-Rock에 반감 내지는 안좋은 기억을 가진사람들이라도 비교적 위험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만한 음반이다. 아, 일본음악에서 가장 거슬리는 어설픈 영어발음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된다. 미국물 먹은 보컬께서 일본인치고는 꽤나 훌륭한 수준의 영어발음을 구사해주신다.
Linkin Park - Hybrid Theory (2000) 한창 Crawling으로 유명세를 타던시기에 알게된 린킨팍. 솔직히 데뷔당시에도 그리 관심있게 지켜본 밴드는 아니었고,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되버린 지금 이 앨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논하기도 좀 그렇다. 워낙 뜨다보니 안티들도 많이 생기고 락 좀 듣는다는 사람들은 린킨팍의 음악을 우습게 여기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적어도 린킨팍과 이 앨범으로인해 락/메탈을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을 대거 양산해냈다는 공로는 인정해줘야 한다. 최소한 겉으로 드러난 성적으로 평가하자면 대중적인 명반이라고 인정해야되지 않겠나. 갑자기 생각나는데 내 동생은 군대에서 이 앨범을 테잎 늘어지도록 들었다고 한다..
Goo Goo Dolls - Dizzy Up the Girl (1998) 음반을 제법 낸 분들이라 저마다 꼽는 명반도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이 앨범을 최고작으로 쳐주는게 대세라 본다. 유명한 시티 오브 엔젤 OST 수록곡 Iris는 말할것도 없고 Dizzy, Slide, Black Ballon등 멋진곡들이 즐비하고 보너스트랙으로 전작 [A Boy Named Goo]에 실려있는 이들의 명곡중 하나인 Name까지 수록되어있어 소장용으로도 매우 좋다.
Puddle of Mudd - Come Clean (2001) 림프 비즈킷의 프레드가 발굴해낸 밴드라며 화려하게 등장한 퍼들오브머드. Control과 Blurry의 대히트와 후속타로 She Hates Me(이곡은 개인적으로 별로지만)까지 한동안 이들의 음악이 사방에 깔려있던때가 있었다. 역시나 포스트 그런지 계통의 음악이지만 좀 더 원초적인 펑크/그런지쪽에 기반을 둔 느낌이고 시원시원하니 좋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다음 앨범이 크게 기대되거나하진 않았던 음반.
3 Doors Down - The Better Life (2000) 한동안 쏟아져나왔던 포스트 그런지풍의 밴드들 중 하나였던 3도어즈다운의 데뷔앨범. 자기들만의 색깔이 없고 밋밋하다며 그저그런 취급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미국시장에서 모던락챠트 1위에 곡을 올리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일이 아니다. 포스트 그런지라곤해도 잘 들어보면 서든락의 느낌도 나고 꽤나 미국적인 스타일의 음악이다. Kryptonite와 후속타 Loser의 연이은 히트로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당시 이런부류의 밴드들이 대부분 떠안고있었던 2집에서 어떤모습을 보여주느냐에따라 장수밴드가 되느냐 반짝인기를 끌고 사라질것이냐의 문제가 이들에게도 남아 있었다.
Maximilian Hecker - Infinite Love Songs (2001) 오랜만에 만나는 천재. 혼자 작사/작곡/연주/노래까지 다해먹으며 내놓은 데뷔앨범이 이정도 수준이면 천재 맞다. 기본적으로 모던/브릿팝 성향의 분위기라고 하면 틀리지 않겠지만 옛날 서정적인 아트락/프로그레시브락의 흔적들과 신스팝, 그리고 일렉트로니카쪽까지 슬쩍 발을 담그고있다.(이사람 국적은 독일이다) 전체적으로 우울한 자기독백의 느낌으로 흘러가지만 무척 서정적이고 또 맑다. 간혹 오래듣다보면 보컬이 듣기 좀 지루하게 느껴질때가 있긴하지만, 좌우간 좋다. Today, Flower Four등이 특히 좋다.
Starsailor - Love Is Here (2001) 지금은 나름대로 중견 밴드로 자리잡은 스타세일러의 데뷔작. 스타세일러라는 이름과 이 앨범을 처음 접하게 됐던때를 떠올려보면 당시 군바리였던 박군이 휴가를나와 종로에서 가진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길하던와중 박군이 최근에 들은 대박 신인이라고 말을꺼냈던게 넬의 1집과 스타세일러의 이 앨범이었다. Alcoholic을 비롯해 Way to Fall, Good Souls, Fever 등 말그대로 대박 신인의 등장이었다. 우울하고 사색적인 감성들이 어쿠스틱한 분위기속에 녹아있다. 1999년은 뮤즈, 2000년은 콜드플레이라면 2001년도 브릿팝씬의 새로운스타는 스타세일러였다고 생각한다.
Coldplay - Parachutes (2000) Shiver와 Yellow로 화려하게 등장하며 대박 신인의 탄생을 알린 콜드플레이의 데뷔앨범. 그당시 브릿팝 신인들이 대부분 그랬듯 콜드플레이 역시 라디오헤드나 트래비스, 임브레이스등과 비교 되었지만 라디오헤드만큼 우울하지 않았고 트래비스만큼 감성적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랬기때문에, 너무 한쪽으로 깊게 기울지 않았기때문에 대중성이 있었고 고르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지 않았나싶기도 하다. 데뷔 앨범임에도 깔끔한 연주와 잘 다듬어진 곡들, 평범한듯 맑고 단아한 크리스마틴의 보컬등 완성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음반이고, 브릿팝 입문용으로도 훌륭한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에선 Trouble을 가장 좋아한다.
Arco - Coming to Terms (2001) 쓸쓸하게 속삭이는 보컬과 소박한 연주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조용히 휘저어놓는다. 아무리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도 사색에 잠기게 만들고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음악. MP3로 이 앨범을 처음 접한 2002년도부터 꼭 소장하고싶어 이곳저곳을 다 뒤져봤지만 구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거의 포기상태로 1년이 지난 2003년 가을, 놀랍게도 국내에 라이센스로 발매가 되었다. 그것도 EP앨범4장을 더한 보너스 시디까지 포함해서. 그때 너무너무너무 기뻐서 곧바로 주문을 하고 밤잠까지 설쳤던 기억이 난다. 두툼한 하드 케이스에 아르코의 음악들과 잘 어울리는 사진엽서들, 원문 가사와 해석이 포함된 부클릿등 라이센스 구성물도 매우 훌륭해서 정말 오랜만에 라이센스 음반에 만족을 했었다. 이정도 수준으로만 만든다면 굳이 비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