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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emisonic - Feeling Strangely Fine (1998) 세미소닉의 두번째 앨범으로 이들이 내놓은 3장의 정규작 중 가장 높게 쳐주는 앨범이다. 데뷔앨범 [Great Divide]도 영화 롱키스굿나잇ost에 F.N.T.가 실리는등 어느정도 재미를 봤지만 이 앨범엔 빌보드 모던락챠트 1위를 10주 이상 해먹은 대망의 히트곡 Closing Time 이 있다. 3인조 구성으로 풍성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모던락풍 사운드의 얼터너티브 팝/락을 들려주며 튀거나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나 편안하게 감상 할 수 있는 좋은곡들을 담고 있다. Closing Time 에 상대적으로 다른곡들이 묻히는 감이 있긴하지만 Singing in My Sleep, Made to Last, Secret Smile 같은 곡들도 좋다.
Edenbridge - Sunrise in Eden (2001) 에덴으로 향햐는 길치고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앨범 아트웍. 클래식의 나라라 불리우는 오스트리아 출신 멜로딕 메탈 밴드 에덴브릿지의 데뷔앨범이다. 이들이 처음 등장했을때 가장 닮은 형태라 볼 수 있던 나이트위시의 음악과 비교하자면 에덴브릿지의 음악은 더 여성스럽고 클래시컬한 선율이 부각되는 스타일이다. 유려한 멜로디에 청아한 여성 보컬, 그에 잘 어울리는 랑발의 깨끗한 연주, 아트락적인 요소가 살짝 가미되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주려는 흔적도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컬을 맡고있는 사비나의 음성은 튀지않으면서 곡들에 어울리게 잘 부르고 있지만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천상의 목소리'등의 수식어가 붙을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들의 음악은 스피드나 박력있는 파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지루하게 들릴정도로 부드..
Saybia - The Second You Sleep (2002) The Day After Tomorrow 를 듣고 너무 좋아서 찾아듣게 된 덴마크 밴드 세이비아의 데뷔작. 첫곡 7 Demons 부터 Fools Corner, The Second You Sleep, Still Falling, In Spite Of, Empty Stairs 까지 그냥 스트레이트로 쭉쭉 좋은곡들뿐이다. 음악적 코드는 브릿팝과 유사하나, 흔히들 말하는 북유럽의 정서라는것이 이들의 음악에도 서리어있고 이동네 음악의 특징중 하나인 멜로디라인이 전면에 부각되어있어 곡을 듣는순간 귀에 그냥 착착 감긴다. 앨범전체에 우울함과 애절함, 스산한 기운이 가득해서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눈물을 찔끔 흘릴정도이나..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궁상 맞게 들릴 수 도 있는 그런 음악이다.(물론 난 이런..
Super Furry Animals - Rings Around the World (2001) 슈퍼퓨리애니멀스의 5번째 앨범으로 전작들에 비해 대중적인 색채가 짙어진 앨범이다. 브릿팝 계통의 얼터너티브락 밴드로 볼 수 있지만 음악을 들여다보면 인디쪽의 마이너한 감성에 테크노/싸이키델릭한 요소도 가미되어있고, 어떤부분에선 컬트적인 분위기도 느껴지는 묘한 매력을 지닌 밴드다. 어찌보면 잡탕 스타일인데(특히나 이 앨범은) 그다지 난해하거나 지나치게 실험적이지 않고 오히려 이런 요소들을 익살스럽게 활용해서 재미와 친근감을 준다. 이 앨범의 대표곡이라 볼 수 있는 Juxtaposed With U 는 개인적으로 보코더가 사용된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아하는곡으로 복고풍의 감미로운 멜로디가 예술이고 It's Not the End of the World? 는 슈퍼퓨리애니멀스 방식의 발라드..
A Camp - A Camp (2001) 카디건스의 보컬 니나페르손의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 정도로 볼 수 있을 어캠프의 유일한 앨범. 개인적으로 카디건스 3,4집 앨범의 방향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니나가 새로운 이름으로 앨범을 냈다고해서 내심 기대를 가지게됐던 앨범이다. 결과는 만족. 불필요한 소품들이 배제된 단출한 연주에 나른하고 나긋나긋한 니나의 목소리가 전보다 성숙한 느낌을 준다. 눈에 띄는곡들로는 I Can Buy You, Song For the Leftovers, Silent Night, The Same Old Song, The Bluest Eyes in Texas등등. 카디건스를 벗어나 만든 음반이니만큼 니나 자신이 원하던 음악을 했을것이고 내가 볼때 카디건스의 3,4집 스타일보다는 이쪽이 나아보인다. 이 앨범의 영향때문인..
Maximilian Hecker - Rose (2003) 데뷔앨범 같지 않은 데뷔앨범의 능숙한 아름다움을 이미 접해본 사람들에게 맥시밀리언헤커의 두번째 앨범은 더이상 신선함을 주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이 앨범의 대부분의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며 표현력은 더 능수능란해졌다. 1집과 비교해 특별히 새로운 시도는 없지만 마치 1집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곡들을 이어붙여 놓은듯한 느낌이다. Fool, My Story, Never-Ending Days 등 좋은곡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곡은 Rose 라고 생각되는데, 후반부에 감정의 폭풍을 휘몰아치게 만드는게 예술이다. 데뷔앨범의 Today 와 더불어 맥시밀리언헤커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한다.
Frente! - Marvin the Album (1994) 이들의 본국인 호주에서 1992년 발매됐던 데뷔앨범으로, 2년뒤 세계시장 진출용으로 다시 나오게 된 앨범이다.(트랙 리스트가 약간 다르다) 여타 여성보컬을 전면에 내세운 밴드들처럼 프렌테도 앵기하트의 깨끗하고 투명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유니크한 음색은 아니라고 보지만 이들의 음악스타일 자체가 포크색채가 짙은 소박하면서도 밝고 따뜻한 음악으로 앵기하트의 보컬과 아주 잘 어울리고 듣기 좋다고 생각한다. 피아노 반주와 이쁜 목소리만으로 만들어진 첫곡 Girl 과 이들의 대표곡이 되버린 Labour of Love, 경쾌한 리듬의 Ordinary Angels,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Lonely, 뉴오더의 곡을 어쿠스틱으로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던 Bizarre Love Trian..
Hoobastank - The Reason (2003) 후바스탱크의 1집 앨범과 Crawling in the Dark 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앨범에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비록 1,2번곡으로 Same Direction 과 Out of Control 이 자리잡고 있긴하지만 이들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 앨범의 핵심이자 타이틀곡은 The Reason 이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전보다는 한단계 발전 했다고 생각하는 앨범이고 XX의 아류라는 지적에선 벗어난, 적어도 소포모어 징크스엔 해당되지 않을만한 앨범이다. 2004년도부터 2007년에 번호이동을 하기전까지 줄곧 내 핸드폰 연결음이 The Reason 이었다. 단지 한번 설정해놓고 다른곡으로 바꾸기가 귀찮아서 놔뒀을뿐이긴 하지만 3년 내내 나한테 전화할때마다 The Reason 을 들어야만 했던 ..
Switchfoot - The Beautiful Letdown (2003) 스위치풋의 통산 4집 앨범이자 메이저 데뷔앨범이다. 2002년 영화 워크투리멤버 OST 에 몇곡을 실으면서 뜨게된 밴드고, 그중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곡인 Dare You to Move는 이 앨범에도 다시 실리게 된다. 얼터너티브/포스트그런지 계열의 밴드이면서 CCM밴드이기도 한 정체성으로인해 곡들이 어둡거나 무겁지않고 그렇다고 너무 쳐지지도 않는 적정선을 잘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첫곡 Meant to Live(이곡은 스파이더맨2 OST에 삽입된다) 부터 시원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고 This is Your Life, More Than Fine 으로 이어지며 자신들의 매력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앨범 후반부의 On Fire 나 Gone 같은곡들도 괜찮다.
Saliva - Back into Your System (2002) 전작 [Every Six Seconds]에서 살짝 내비쳤던 이들의 대중적인 센스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앨범이다. Always 를 빌보드 모던락챠트 1위에 올려놓았고, Back Into Your System 이나 All Because of You, Storm 같은 곡들을 보면 어쿠스틱 사운드가 동원되고 멜로디라인이 전작에 비해 매우 강조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랩핑도 대부분의 곡에서 빠졌고 사운드 자체를 포스트그런지 스타일로 바꿔가는 느낌이 확연하다. (비록 프론트맨 조시의 외모는 여전히 하드코어 스타일이지만) 이러한 변화에 있어 이전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김빠지는 일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취향에 맞는편이다. 특히 Rest in Pieces 는 전작의 스타일을 생각하고 들었다가 뒷통수를 ..
Saliva - Every Six Seconds (2001) 얼터너티브메탈 밴드 설라이버의 두번째 앨범이자 실질적인 메이저 데뷔앨범이다. 대체로 뉴메탈, 랩메탈풍의 사운드를 담고 있는데 당시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하던 팀들도 워낙 많았고 앨범 전체적으로 볼때 그들과 비교해서 특별하게 눈에 띄는부분은 그다지 없었다고 본다. 하지만 Your Diseased 나 Click Click Boom, 그리고 Doperide 같은 곡들을 보면 적당한 랩핑에 적절한 헤비함, 확실한 훅과 그루브, 거기에 살짝 양념으로 가미된 좋은 멜로디까지 갖추고 있어 대중적으로 먹혀들만한 센스를 가지고 있다는걸 발견 할 수 있다. 특히 Click Click Boom의 경우 국내 스타크래프트 리그 방송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면서 국내에도 제법 알려지게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Keane - Hopes and Fears (2004) 킨의 얘기를 꺼낼때 항상 거론되는것이 기타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정식 멤버에 들어가진 않지만 베이스라인은 포함되어있다) 일렉기타 대신 피아노가 곡을 이끌어가는 스타일인데, 사실 이 부분만 따지자면 킨 이전에도 기타 대신 피아노를 사용하면서 락밴드를 표방하는 팀들은 여럿 존재했었다.(가까운 예로 벤폴즈파이브등) 즉 이들의 구성적인 부분은 그리 놀랍거나 새로울건 없다는것이고 중요한건 이러한 구성으로 얼마나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느냐인데 여기서 킨은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소위 '기타팝 계열'의 브릿팝 밴드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감성을 '기타 없이' 듣는이들에게 전해준다는게 킨만의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트래비스나 콜드플레이, 스타세일러등 한 감수성 한다는 브릿팝 밴드들과 감성라인을 공유하면서..